
= ‘미드풋’은 발바닥 중간 부분으로 착지해 충격이 적고 부상의 위험이 낮은 달리기 방법이다. 이번 송도국제마라톤에 참가하는 동아리 ‘미드풋 런닝 크루’는 팀 이름 처럼 경쟁 보다는 다 함께 성장하는 달리기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창단한 미드풋 런닝 크루는 서울·경기 일대에서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과 격주 일요일 아침에 서울 한강변이나 남산에 모여 실력을 키워나간다.
미드풋런닝크루에는 주로 기본기가 필요한 초보자들이 대부분이다. 스피드나 기록 향상을 위한 훈련 보다는 ‘미드풋’ 러닝을 익히기 위한 자세교정과 근력 운동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미드풋런닝크루가 창단한 지 꼭 1년 만에 참가하는 대회다. 주로 하프코스와 10㎞코스에 참여해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회장 김훈남(42)씨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더욱 멀리 간다”고 강조한다.
김훈남 회장은 “‘혼자가 아닌 우리’, ‘경쟁 보다는 화합’이라는 목표로 운동하고 있다”며 “함께하고 싶은 러너들은 언제나 환영이다”라고 했다.

= 참꽃 피는 마을은 반찬과 젓갈류를 제조하는 인천 남동공단 소재 식품회사 ‘두남식품’의 사내 마라톤 동호회다. 바른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뜻에서 동아리 이름에 ‘참꽃’을 넣었다고 한다.
두남식품 직원들과 가족, 거래처 직원들은 근무시간 이후나 휴일을 이용해 달리며 ‘운동’과 ‘화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목표를 향해 달려 완주한 뒤 느끼는 성취감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대인관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송도마라톤대회는 두남식품 직원의 ‘가을 야유회’다. 땀 흘리며 달리고 난 뒤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인 셈이다. 완주 후에 회원들이 둘러 앉아 구워 먹는 삼겹살은 그 어떤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단다.
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5년 전 달리기를 좋아하는 회원들 몇 명만 참가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9살짜리 직원 자녀부터 환갑이 넘은 회사 대표까지 47명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대회 참가비와 교통비 등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뒤따랐다.
남정중(62) 두남식품 대표는 “마라톤 대회 참여로 가족 간 유대관계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직장 선후배 사이 소통도 원활해졌다”라며 “이제 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함께 달리며 건강도 챙기는 직원들의 화합의 장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