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총장·이강웅)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5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에서 전국 1위에 해당하는 최우수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과 3위인 장려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인공위성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는 2012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항공대는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는 참가팀이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한 음료수 캔 모양의 교육용 모사위성(CanSat)을 소형 로켓에 실어 수백m 상공으로 쏘아 올린 뒤 하강시키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대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원진(기계공학전공 10), 백종산(기계공학전공 10), 김한영(항공우주공학전공 12) 군 등 3명은 ‘태풍’을 팀명으로 출전해 ‘바람길을 측정하는’ 캔 위성을 제작했다.

도시 열섬 현상을 없애기 위해 ‘바람길’을 확보, 산·바다·하천의 신선하고 차가운 바람을 자연스레 도시 내로 유입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만들면 도시의 기온도 낮아지고 대기순환도 촉진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캔위성이다.

태풍 팀은 “팀원 각각의 적성에 맞춰 위성의 각 서브시스템인 제어계, 통신계, 전력계, 구조계, 지상국을 맡고 설계에서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며 전공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명을 아르고스(Argos·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온몸에 눈이 있는 괴물)로 장려상을 수상한 김상건(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전공 12), 강민지(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전공 12) 학생은 다수의 촬영위성과 하나의 통신위성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촬영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