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모임인 '좋은' '바른'추진위는 8일 오후 4시 실무자 협의를 갖고 2개 단체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통합 추진위의 명칭은 '경기 바른 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로 정했다.
통합협의회 공동대표로는 김병순 국가안보 경기회 대표와 이철두 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 권영일 전 도교육청 기획실장 등 각 분야의 대표성을 갖는 10인이 선정됐다.
협의회는 우선 오는 17일을 협의회 출범일로 정하고, 보수진영 각 후보자에게 출범식 참여여부를 묻는 공문을 발송한 뒤 15일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후보들을 대상으로 후보단일화 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5일까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불참을 통보하는 후보들은 보수진영 후보로 인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특히 추진위는 통합 전 2개 단체가 각각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배제'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만큼, 단일후보 선정 방식과 세부 일정 등은 각 후보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단일후보 선정일이 오는 21일로 정해져 있는 등 상대적으로 촉박한 일정 때문에 보수진영에서는 여론조사 방식 외에 시민참여단 투표를 병행한다거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의 격식을 갖춘 후보선정 방식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이미 후보자별로 시민투표 또는 경기교육가족 투표 등 제각각의 경선방식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8명의 보수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후보단일화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수성향의 교육계 한 원로는 "보수 후보는 많고 의견도 다양해 단일화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이제 통합추진위가 출범하는 만큼 최종 단일후보를 만든다는 각오로 조율하겠다"며 "어차피 단일후보로 선정되지 못하면 당선가능성이 없는 만큼 모두가 참여하는 정정당당한 축제의 경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