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강관희 예비후보가 석호현 예비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선언을 한 뒤 수시간 만에 돌연 지지를 철회,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강 예비후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강관희 예비후보는 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보수진영 단일화를 위해 석호현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석 예비후보와 함께 한 지지선언에서 강 예비후보는 "석 예비후보는 교육행정의 수장이 될 충분한 인품을 갖춘 분으로 저의 뜻을 대신 이룰 후보라고 감히 생각한다. 필승을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산되다시피 했던 보수진영 단일화 작업이 한동안 재점화되는 모양새였다. 특히 그동안 조전혁 예비후보를 '정치교육감'으로 비난하며, 단체(?) 행동을 했던 석 예비후보를 비롯 권진수, 김광래, 김창영, 박용우, 최준형 예비후보 등이 석 예비후보쪽으로 합쳐지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보수진영의 후보군이 '조VS석'의 2강 구도로 가닥이 잡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강 예비후보는 이날 석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지 불과 10여시간 만인 오후 8시48분께 "단일화가 안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도민들에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하고", "정치꾼들의 중앙무대를 향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도 원치 않고", "유치원연합회 내부갈등이 심각함 등"의 이유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혀왔다.
강 예비후보의 지지 철회 소식은 지지선언 직후부터 돌았지만, 강 예비후보가 10여시간 동안 휴대전화 등을 받지 않은 채 잠적(?) 상태였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야 확인됐다.
석 예비후보측은 "강 예비후보의 지지 철회 소식은 들은 바가 없다"며 "공식적으로 함께 지지선언을 한 상태이며,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선거사무실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대신한 '안전한 학교 선언식'을 개최했다.
/김대현·윤수경기자
[여기가 HOT]경기도교육감 보수 단일화 하루 새 날아간꿈
강관희 후보직 사퇴·석호현 지지선언 10여시간뒤 입장 철회
"단일화 안된 상태 지지 바람직안해"… 유권자 혼란만 가중
입력 2014-05-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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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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