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특허청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박명하(에코코)의 '공원 및 호수에 설치되는 물 순환 장치'가 영예의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한국여성발명협회 제공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특허청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박명하((주)에코코)의 '공원 및 호수에 설치되는 물 순환 장치'가 영예의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물 순환 장치'는 태양광을 이용, 저수지 아래의 저온의 물을 임펠러(impeller:회전 날개)를 이용해 수직과 수평방향으로 연속 순환시키는 장치다. 

심층수의 저온의 물이 상부 고온의 물과 순환하면서 온도차에 의한 성층화 현상이 없어지며 심층수의 물이 산소를 공급받음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녹조가 방지되는 자연친화적인 정화 장치다.

저 동력의 임펠러 모터와 태양광을 이용해 에너지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우수상(키위상)으로는 치과 도구인 치경(dental mirror)의 원리를 적용, 더 위생적으로 양치할 수 있도록 한 박보영(덴클)의 '치아 배열에 맞게 구부러지는 칫솔'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22% 고효율의 태양 전지 모듈을 내장하고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 좋은 조정숙(스마트기술연구소)의 '휴대용 태양광 발전기(아폴론 P15)'가 수상했다.

또 태국 카셋샤트대학(Kasetsart University) 소파 비지트삭(Sopa Visitsak)연구팀의 건물 안에서 특별한 기계 장치 없이도 직사광선을 피하면서도 채광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의 채광 장치, 금속 충전기를 플래시 메모리처럼 모바일 장치에 집어넣고 사이드 버튼으로 눈금을 조절하며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야 사우드 압두알라지즈 알무디힘(Haya saud abdualaziz almudiheem)의 '안전 충전기'이 선정됐다. 

터키 에스라 오즈칸(Esra OZKAN)의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일정치 않을 때도 발전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유동 수직축 풍력 발전기 터빈'이 수상했다. 

정부·유관 기관 특별상을 받은 국내 여성발명인으로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 가정에서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전기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 정보 표시 장치인 송혜자(우암코퍼레이션)의 '스마트아이스(SMART ICE)',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어두운 장소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를 장착한 박은경(해올)의 '스마트 지팡이'가 차지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 김민(철수식품)의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양 만점의 '바로죽', 여성가족부 장관상에 김윤미(진주쉘)의 '색상 자개가 장식된 핸드폰 케이스', 서울특별시장상에 전혜린(더불어살기)의 원하는 대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해 사용 할 수 있는 반려 동물용 줄 '핀홀 스트링' 등이 수상했다.

특허청장상에 유서경(오더히어)의 '프레임 의자(FRAME  CHAIR)'와 최은아(인산죽염촌)의 '죽염 쥐눈이콩 발효물을 이용한 피로회복 및 숙취해소 음료', 상공회의소 회장상에 김향숙(어연마루)의 '왕뜸기',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에 안외선(우주영재과학)의 '우주선 형태의 별자리 학습이 가능한 조명시계' 등이 차지했다.

해외 특별상을 수상한 국내발명인으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상에 직접 입고 해보는 새로운 체험형의 교육 교구인 김은(아루마루)의 '곤충을 잡아라'와 이지아(숨)의 '도자기 디켄터', 장용희(숭실대)의 국물을 위생적으로 모아 쓸 수 있는 '더블 세이브 도마'가 선정됐다. 

아울러 베트남여성연맹 회장상에 장하다(브랜든메들리)의 '야간 수유용 젖병 스탠드', 이란발명협회 회장상에 채금옥(에프 비 아이)의 '모자용 다림장치', 대만발명협회 회장상에 김지현(현대과학)의 '학습 교구용 휴대식 압전 모듈', 태국라자망갈라대학교 총장상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드 타입의 신개념 여성 청결팩인 송시아(해인인터내셔널)의 '궁닥터'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는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여성 발명품의 국내·외의 홍보, 전시의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 여성발명인, 기업인의 정보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약 26개국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출원 중이거나 등록된 권리를 보유한 여성, 여대생·여성기업의 발명품 약 300점이 출품했다. 

조은경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은 "세계여성발명대회는 마케팅과 유통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기업들에게 판로개척, 비즈니스 매칭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찾아낸 창의적인 발명은 지식재산권을 통해 경제력을 만들어 낸 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의 가장 좋은 모델이 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더 많은 나라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실 있고 규모 있는 발명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여성발명대회 시상식은 19일일 오후 3시30분부터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진행됐다. 세종·대전/박희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