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해 오염된 토양에 대한 정화작업이 진행 중인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을 비롯한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에서 국내에는 기준치조차 없는 맹독성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7일 경인일보가 단독 입수한 환경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캠프마켓) 주변지역 2단계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부영공원을 포함한 캠프마켓 주변지역 36곳에서 채취한 시료(토양)를 분석한 결과, 모두 3곳에서 발암성 물질로 분류되는 'PAH'의 한 종류인 '디벤조 안트라센'이 미국 환경청의 선별 기준치인 15ng/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ng/g이나 되는 곳도 있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PAH에 대한 기준치가 없기 때문에 환경부는 미국 환경청 기준치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산업용 오일이 연소할 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조차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독성물질이 인체에 어느정도 유해한지,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정화가 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부평 캠프마켓 주변 '맹독성 발암물질'
국내 법적 기준치조차 없어
입력 2014-05-27 23:18
지면 아이콘
지면
ⓘ
2014-05-28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창간68주년·인천 핫이슈]부평구 캠프마켓 부영공원 오염 정화 논란
2013-09-01
-
부평미군기지내 토양오염 처리 '해법찾기'
2013-12-10
-
부영공원 '토양 정화방식' 논란 재점화
2014-02-13
-
캠프마켓 문화재 유존지역 설정… 부영공원 정화작업 '급브레이크'
2014-03-16
-
경인일보 단독입수 2단계 환경기초조사 보고서 내용
2014-05-28
-
지역사회 덮친 '발암물질(캠프마켓 주변지역서 검출) 공포'
201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