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움직이지 않는 표심을 향해 선거 막판에 '달콤한 공약'을 던지고 있다.
인기영합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당장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후보 측의 실행 의지도 강해 승부수가 될지, 무리수가 될지 주목된다.
박용우 후보는 2일 평교사 승진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평교사 15년 이상으로 담임·보직교사를 거친 교사 전원에게 교감 자격연수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현행 규정은 경력 20년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근무평정, 연구·연수실적, 가산점 등 종합평가해 순위를 정한다.
박 후보는 전날 교직원 전용 무상 통근버스 운행과 월 50만원으로 담임·부장교사 수당 인상 공약도 제시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교원복지대책으로 명예퇴직 희망 교원을 전원 수용해 신규 교사 임용에 숨통을 터주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정난으로 올해 2월 명예퇴직 희망 교원 가운데 약 20%만 받아들였다.
조 후보는 당선되면 우선해 학교 비정규직 3만5천여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전환하겠다는 공약도 지난 주말 내놨다.
210억원, 연간 2천520억원으로 추산되는 재정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감한 공약이 파장을 불러 번복하거나 수정하는 사례도 나왔다.
김광래 후보는 지난달 26일 TV토론에서 '단원고 폐교' 공약을 제시했다가 학교와 동문 측의 반발로 지난달 30일 철회하고 사과했다.
이재정 후보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전국 진보 교육감 후보 13명의 공동성명에 '자사고 폐지, 특목고 정책 전면 전환'이라는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1일 보도자료로 "교육감에게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향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특목고와 자사고는 설립목적과 건학이념에 맞게 운영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