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가 교사들에게 줄 성과급 예산을 다 써버렸는줄 알았어요."

경기도내 교사들의 개인 성과급 지급이 늦어지면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교육행정직은 지난 5월말께 성과급이 모두 지급된데 반해 교원들의 성과급만 지연되면서 출처 불분명한 괴소문까지 나돌아 교사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0일 '2014년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을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지침에는 교원 개인별 평가등급(S·A·B 등)과 지급액, 제외자, 예시 등의 세부사항이 담겨 있다. 성과급은 개인·학교별로 등급이 나눠지며, 대략 1인당 180여만~300여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그러나 그동안 교원 성과급은 매년 1월께 교육부 지침이 통보되고, 도교육청이 3개월여간의 세부작업을 거쳐 4월말께 지급해 왔다. 하나 올해는 4개월여나 늦은 8월께나 지급될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교육청 담당부서에는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원들 사이에서는 "세월호 사고 수습에 정부가 돈을 다 써버렸다"는 등의 괴소문이 돌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 글 등이 잇따르고 있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사들 사이에서 세월호 사고로 올해 성과급을 못받게 됐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돌았다"며 "특히 일부 교사들이 인터넷에 성과급 지급 지연에 대한 문의를 하면, 세월호 사고와 연계해 교사들을 모욕하는 글들이 올라와 교사들끼리도 '쉬쉬'하는 분위기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교원 성과급 지급 기준일이 2월28일자로 늦춰진 데다(지난해까지 12월31일 기준) 세월호 사고수습으로 인해 교육부 지급지침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세부지급 기준을 만들고 있어 8월까지는 개별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