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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왼쪽)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2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
행정·교육자치 '윈윈' 모색
민선 5기 연장선 우려 '불식'
협의창구 운영·재정적 노력
전출·전입금 등 '불씨' 여전
보수와 진보간 이념 갈등과 정책 차이로 잦은 충돌을 빚어온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동반자적 위치에서 관계를 재설정키로 했다.
민선 6기 역시 5기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의 단체장이 선출되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됐지만, 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윈윈'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협력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남경필 도지사 당선자와 이재정 도교육감 당선자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찾기로 약속하는 등 양측이 공감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남경필·이재정 당선자는 23일 수원 이의동의 한 설렁탕집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민선 6기 행정과 교육 자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두 당선자의 만남은 예정에 없던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기며 '커피 담화'로까지 이어졌다.
민선 5기 도와 도교육청의 관계는 '이웃집 원수'에 가까웠다. '경기'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지만, 무상급식 및 학교용지분담금 문제로 사사건건 충돌했다.
서로 성명서를 통해 비난을 주고 받는 일도 서슴지 않았으며, 도의회가 중재에 나선 일도 부지기수다. 이 같은 갈등은 민선 6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김문수의 도정·김상곤의 교육행정을 승계하려는 정책적 목표가 양 당선자 모두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취임 전 전격 회동을 통해 양측이 협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두 당선자는 "교육의 중심은 현장에 있어야 하고 아이들과 현장이 중심이 돼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에는 이념·정파가 끼어들어선 안 된다"는 말로 협력의 원칙을 내세웠다.
도와 도교육청은 우선 양측의 정책 책임자가 각각 2명씩 참여하는 정책협의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또 민간이 함께 하는 정책 거버넌스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이 재정문제로 다툼이 심했던 만큼, 행정 및 교육자치를 위한 재정확보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동반자적 관계의 첫 행보는 다음달 1일 취임 직후 단원고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피해자 가족 면담 등은 경기도의 행정과 교육이 혁신해야 할 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의 협력관계에 장애요소도 존재한다. 남 당선자의 공약인 도 교육국의 역할 확대 문제는 물론 전출·전입금에 대한 엇갈린 시각도 여전하기 때문에, 양측의 화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