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초 다문화학생 차별논란
학교측 잇단 축소·은폐 의혹
학부모 캐나다대사관에 신고
외교적 문제로 확산 가능성
수원 송죽초등학교가 다문화가정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인종차별적 언행 등을 당한 사실을 알고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확인(경인일보 7월 4·7일자 23면 보도)된 가운데, 학교측의 차별적 행정이 외교문제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 학생인 A양의 아버지(캐나다)가 담임교사로부터 받은 피해사실에 대해 학교측에 수차례에 걸쳐 시정과 타 기관 신고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캐나다 대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다.
A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A양이 학교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과 인권유린성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메일로 피해사실을 신고한 A양의 아버지는 "A양이 김치를 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절반만 한국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국 단어를 재차 묻자 선생님은 아이들을 시켜 바보라고 네 번 복창하게 했다"는 내용과 함께 대사관의 도움을 공식 요청했다.
캐나다 대사관측은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사관측은 A양의 피해사실 신고서를 공식 접수했으며, 캐나다 외교부 등과 협의 등을 거쳐 공식입장 또는 처리방안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캐나다 재외국민보호 절차 등에 따르면 이모 교사는 학부모가 고발할 경우 대한민국 법에 따라 사법 처리를 받을 수 있고, 학교측은 이를 은폐·축소하려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대사관이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있다.
A양의 부모는 또 이 같은 문제를 자국 언론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자칫 외교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A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경기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이 교사의 인권유린성 언행에 대해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에서는 A양과 이 교사에 대해 각각 면담조사를 진행, 조사결과에 따라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어머니는 "학교측에 교육청 등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캐나다 대사관에 신고하게 됐다"며 "아이 때문에 외교적 분쟁이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아이가 정당하고 편안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현·윤수경·김범수기자
국제적 망신 자초한 '한국교육의 치부'
입력 2014-07-0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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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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