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83곳의 교장을 공모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거나, 1명만 지원한 곳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능한 학교관리자를 뽑아 교육경쟁력을 높인다는 교장 공모제의 취지 자체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8월1일자로 임용 예정인 도내 83개 학교(초등학교 56교, 중학교 18교, 고등학교 9교) 교장을 공모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거나 최소 지원자(2명)에 못미치는 1명만 지원한 학교가 모두 61곳(73%)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8개 학교도 대부분 최소 지원자수인 2명을 간신히 채운 수준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최소 지원자수에 미달한 61곳의 학교에 대해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공모에서도 지원자가 없으면 해당 학교는 교장 공모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학교 운영위 심의 등을 거쳐 단수 지원자를 교장으로 임용 추천하게 된다.

사정이 이렇자 교육현장에서는 교장공모제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공모 교장의 경우 성과평가에 대한 부담감, 인사상 동기 부여 부족, 학교운영 과정에서의 갈등이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왔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원율이 낮아 보이지만 내부 평가나 만족도는 좋은 편"이라며 "학교구성원이 원해서 하는 것이고 학교구성원의 합의없이 단독 후보가 선정되는 일은 없어서 우려할만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