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후보간 박빙의 구도가 펼쳐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그동안 내리 자당의 후보가 당선돼 온 지역의 텃밭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인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며 선거전에 뛰어든 정의당 당대표 천호선 후보의 파급력은 아직까지는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참조
다만 부동층 비율이 27.4%에 달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세대·지역별 지지 온도차 극명
=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에서 선두를 달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박 후보의 지지도는 20대 36.4%, 30대 38.9%로 각각 16.8%와 18.1%에 그친 임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임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50%와 68.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40대는 두 후보간 지지율이 박빙이다. 박 후보는 29.7%, 임 후보는 28.2%를 기록했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경우 30대에서 11.1%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도를 보였다.
# 신도시는 임태희, 기존 도심지는 박광온
= 임 후보는 영통 및 광교 등 신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영통1·2동과 태장동의 경우 임 후보가 30.9%로, 26.9%의 박 후보를 리드했다.
광교신도시가 들어선 광교동과 원천동 역시 임 후보 32%·박 후보 30%로, 임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박 후보는 기존 도심지이자 일반 주택가 등이 밀집한 매탄1~4동에서 37.2%의 지지율로, 28.6%에 그친 임 후보를 앞섰다.
# 야권 단일후보 가상대결 경쟁력은?
= 야권이 단일 후보로 나섰을 경우를 가정해 새누리당 임 후보와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박 후보가 정의당 천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의 경우 임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44.7% 대 34.6%로 앞선 반면, 천 후보는 25.3% 대 42.2%로 임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후보와 천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부동층 비율이 무려 32.5%로, 임·박 후보간 가상대결의 부동층 20.8%보다 월등히 높아 유동성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38.3%로 13.5%의 천 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다만, 적합도 조사에서도 '없음·모름'이란 응답이 41.2%에 달해 향후 구도 변화의 변수가 존재하는 상태다.
/김태성·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여론조사는=지난 12~14일 사이 수원정 지역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한 1 대 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4%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12.48%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