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병(팔달) 재보선이 판세를 가늠할 수 없는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일주일 전 판세가 뒤집히면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후보간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내인 2.7%p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장년층, 손 후보는 젊은층이 지지기반이다. 이들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이끄는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16.4%인 부동층의 표심도 마지막 변수다.

# 金의 역전

= 연령별 지지도는 두 후보가 극명하게 갈린다. 김 후보는 장년층에서 손 후보를 압도한다. ┃그래픽 참조

50대 49.8%·60대 이상 56%로, 29.7%·20%의 손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반면 20대와 30대는 손 후보가 리드한다. 20대의 경우 25.4%(김) 대 47.5%(손), 30대도 31% 대 46.1%로 손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40대는 두 후보가 팽팽했다. 김 후보 38.2% 대 손 후보 40.3%로 두 후보간 격차가 2.1%p에 불과하다. 40대 표심의 무게추가 누구에게 기우는지가 선거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 양자대결은 孫의 신승?

= 야권연대를 가정한 두 후보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손 후보의 신승이 점쳐졌다. 양자대결에서 손 후보는 45.1%로, 44.5%의 김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20·30대의 압도적 우위는 물론, 40대에서도 46.1%로 40.3%의 김 후보를 리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자대결의 경우 부동층 비율도 10.4%로 낮아졌다.

다자대결에서 통합진보당 임미숙·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지지율 합은 3.9%에 불과하지만, 박빙의 대결에서는 이들의 존재도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자대결에서도 적극적 투표층에서의 지지도는 김용남 후보가 48.6%로, 45.5%의 손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당지지도 지키나, 이겨내나

=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6.6%, 새정치연합 25.9%다. 남경필 지사가 5선을 지낸 지역인 만큼 여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선거에 직접 대비시키면, 김 후보는 정당지지도를 유지해야 하고, 손 후보는 이 같은 구도를 깨야 한다. 특히 낮은 재보선의 투표율을 고려할 때 지지층의 결집도 중요하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적극적 투표층 비율은 53.3%며, 새정치연합은 25.9%다.

/김태성·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여론조사는 = 지난 18~19일 사이 수원병지역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한 1 대 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4%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14.09%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