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의왕시장 욕설 의혹 논란… 의왕시·의왕시의회 간 ‘진실공방’

    ‘김성제 의왕시장의 욕설 의혹’을 놓고 의왕시와 의왕시의회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야당 시의원들이 일부 시의원에게 김 시장이 욕설을 했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한 가운데, 의왕시가 입장문을 내고 특정 시의원에게 욕설을 한 것을 부인했다. 시는 지난 1일 시의회 제307회 임시회가 마친 뒤 본회의장 복도에서 의왕시장이

  • ‘공공예술’이 된 구도심 골목 수리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

    ‘공공예술’이 된 구도심 골목 수리

    골목출동수리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골목 안 삶의 공간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화단을 꾸미는 배다리 예술가들의 모임입니다. 안 가본 골목이 없다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구읍뱃터·나룻부리항 ‘활력 되찾기 프로젝트’
    마을 경제 활성화

    구읍뱃터·나룻부리항 ‘활력 되찾기 프로젝트’

    인천지역 기초 자치단체들이 인프라 건설로 활력을 잃게 된 마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1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중구는 내년 2월 해양수산부가 공모하는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에 영종도 ‘구읍 생활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은 어촌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수산업 인프라·관광·주거·

  • 내가 만난 군포

    50년 가까이 ‘군포를 맛있게’ 농심 안양공장

    1976년 조성 후 라면·스낵 핵심 제품 두루 생산 기업들 빠져나간 군포시에도 효자 역할 ‘톡톡’ 홍보관 찾은 아이들 “만드는 과정 보니까 신기” 농심은 가히 대한민국 대표 식품 기업 중 한 곳이다. 많은 이들이 농심 제품으로 둘러싸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신라면을 먹으며 백산수를 마시고 간식으로 새우깡을 먹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다. 1965

    50년 가까이 ‘군포를 맛있게’ 농심 안양공장
  • 국보법 폐지·이석기 석방 주장 논란
    경기도 남북협력 기금으로 '정치편향 단체' 지원

    경기도 남북협력 기금으로 '정치편향 단체' 지원

    경기도가 국가보안법 폐지와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등을 주장해 정치편향 논란이 있었던 특정 단체에 4년간 1억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해 온 사실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돼 논란이 됐다.경기도는 문제가 확인될 경우 지급중단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 견본주택 방문
    ‘헉’소리 나는 후분양… 안양 ‘아크로 베스티뉴’ 가보니

    ‘헉’소리 나는 후분양… 안양 ‘아크로 베스티뉴’ 가보니

    “개관 첫날은 사전예약 고객만 관람이 가능한데, 오늘은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 15일 오전 10시 방문한 안양 ‘아크로 베스티뉴’ 견본주택 앞은 평일인데도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견본주택 주차장도 일찍이 만차를 이루면서 주차 요원들이 인근 공영주차장을 안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도에 처음으로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아크로(ACRO)’가 공급되는 만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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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초 공사현장 불법·부실운영 조사 촉구"
    건설노동자 집회

    "광명초 공사현장 불법·부실운영 조사 촉구"

    광명초등학교 그린스마트스쿨 조성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철근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자 건설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15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이날 경기도의회 앞에서 광명초 그린스마

  • 삼성전자 노사,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도출
    조합원 찬반투표

    삼성전자 노사,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도출

    삼성전자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와 2023·2024년 임금협약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올해 1월16일 2023년,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교섭을 새로 진행한지 10개월 만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전삼노는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

  • 신혼부부를 위한 수원당수 A5블럭 484가구 입주자 모집
    수원시 당수동 일원

    신혼부부를 위한 수원당수 A5블럭 484가구 입주자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원 당수지구 내 신혼부부를 위한 수원당수 A5블럭 484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원시 당수동, 금곡동 일원에 위치한 수원당수 A5블록은 LH가 앞서 분양한 ‘서수원 한라비발디 3단지’와 ‘라포리엘’에 이은 수원당수지구에서 4년 만에 공급하는 3번째 공공분양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수원당

  •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대로 12길’ 정체 해소 교통체계 개선
    추가 차로 확보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대로 12길’ 정체 해소 교통체계 개선

    과천시, 차로 조정 등 혼잡 해소대책 마련 추가 차로 확보, 우회전차로 연장 등 추진 과천시가 출근시간대 상습 정체가 반복되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과천대로 12길에 대해 교통체계 개선에 나선다. 시는 과천대로 12길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 완화를 위한 도로 용량을 늘리고, 우회전차로 연장 등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디. 해당 도로는 인근 공동주택 단지와

  • 부천도시공사 직원 공사현장서 추락해 숨져… 경찰 수사 나서
    작업 중 추락

    부천도시공사 직원 공사현장서 추락해 숨져… 경찰 수사 나서

    부천도시공사 직원이 공사현장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40분께 부천시 오정구 오정레포츠센터 시설 공사장에서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A씨가 지상 1층에서 15m 아래인 지하 1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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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 NO 면허?

  • 전화로 부르는 똑버스, 차 키 놓고 단골 된 어르신들
    맞춤형 이동권 대책 필요

    전화로 부르는 똑버스, 차 키 놓고 단골 된 어르신들

    안산시 대부도에 사는 한 80대 부부는 고령의 나이에도 남편 A씨가 직접 운전하는 자가 차량으로 일상을 유지해 왔다. 운전 능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일반 대중교통은 이용하기 불편해 마땅한 대체 교통수단이 없었다.

  • "복지 없이 면허만 강화… 다 반납하면 회사도 망해"
    생계 위해 잡는 운전대

    "복지 없이 면허만 강화… 다 반납하면 회사도 망해"

    Part-1 노인도 면허 없이 살고 싶다 (中) 생계 위해 잡는 운전대 고령 운수업자 비율, 가파른 상승정부 '적격검사 기준 상향' 하소연"노후 준비 안돼… 떨어지면 막막""정년 재고용해 버텨" 업체도 난감 "이러다가 마을버스 회사 다 망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수도권의 한 마을버스 운전기사 김모(71)씨는 본인의 생계 유지는 물론 자신이 소속된 운수

  • '면허반납' 속도 내지만 말고 대안 마련부터
    이들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이유

    '면허반납' 속도 내지만 말고 대안 마련부터

    Part-1 노인도 면허 없이 살고 싶다 (上) 이들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이유 다리 아파 버스 오르내리기 부담빨리 타라 눈치주는 기사·승객들이용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목청포천시 신북면 신평1리 경로당엔 어르신들 전용 운전기사가 있다. 마을 노인회장이기도 한 지배근(78)씨다. 운임비는 무료. 대부분 80세 이상인 고객들의 행선지는 병원이나 마트다. 경로

  • '시민의 발' 부실하니… "자가용 없으면 외출 난감"
    교통약자 편의 저상버스 태부족

    '시민의 발' 부실하니… "자가용 없으면 외출 난감"

    Part-1 노인도 면허 없이 살고 싶다 (上) 이들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이유 교통약자 편의 저상버스 태부족 도입률 道 남부 50%, 북부는 33%수요응답형 운영도 시군 16곳뿐대중교통 이용 줄고 자차는 늘어 운전면허 반납 시기에 다다른 고령 운전자들이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해 여전히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는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

  • 외국어도 AI로 번역하는 시대, 점자로 카톡대화 할 수 있어야
    점자 활성화, 전문가들 해법은

    외국어도 AI로 번역하는 시대, 점자로 카톡대화 할 수 있어야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한글 점자, '훈맹정음'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점자 활용과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 전체 신간 대비 미미… 원문 제공 명문화 필요
    가장 오랜 점자책 기업 '도서출판점자'

    전체 신간 대비 미미… 원문 제공 명문화 필요

    국내 가장 오랜 점자책 기업 '도서출판점자' 故 육병일 선생이 세운 한국점자도서관 자회사기관의뢰 출판물 아닌 경우 일일이 스캔 어려움특수잉크 'UV 점자' 기술 보유… 관련 특허도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점자 책 제작 업체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주)도서출판점자다.이 출판사는 국내 최초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의 자회사다. 서울 강동구에

  • 누군가 해야 할 일… 귀로만 공부 어려워 점자 콘텐츠 절실
    보급 앞장 선 인천 '송암점자도서관'

    누군가 해야 할 일… 귀로만 공부 어려워 점자 콘텐츠 절실

    훈맹정음 보급 앞장선 곳, 인천 '송암점자도서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제작 한창긴 과정… 신작 바로 접하기 어려움점역후 부피 늘어… 공간 확보 문제우편·모바일 대출… 오디오도 제공"강제성 없는 점자 제도, 현실 미흡"인천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책을 읽으려면 미추홀구에 있는 '송암점자도서관'으로 가야한다. 이 도서관은 인천에서 점자 책을 제작하고 보

  • 누구나 누릴 권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직접 읽고 싶어요
    지역 유일 특수학교 '인천혜광학교'

    누구나 누릴 권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직접 읽고 싶어요

    지역 유일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인천혜광학교' 유치원~고교 교육과정 통합 진행'전국 초중읽기대회' 대상 영예도교사들 "점자 중요성 적극 알려야교단 서보니 저시력장애인도 필수"인천 유일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교실에는 독특한 점이 있다. 교탁 없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책상 앞에 마주 보고 앉아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선생님들은 학생이 점자로 된

경기

  • ‘성남 판교~경북 문경 85분’… 중부내륙선(KTX) 이달말 전 구간 개통
    성남시민 편의 향상

    ‘성남 판교~경북 문경 85분’… 중부내륙선(KTX) 이달말 전 구간 개통

    이달 말 중부내륙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될 예정이어서 성남시민들이 판교역에서 준고속철도인 KTX이음을 타고 문경까지 85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성남시와 문경시는 개통에 맞춰 조만간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이천 지역 시민들 역시 중부내륙선을 이용할 수 있어 경기동부권 주민들의 경북지역 접근성이 훨씬 개선될 전망이다.

  • 전통 이어 미래가치 창출… 고양시, ‘공예명장’ 선정해 공예산업 활성화
    공예품 전시회

    전통 이어 미래가치 창출… 고양시, ‘공예명장’ 선정해 공예산업 활성화

    목·칠, 도자, 금속, 종이 분야 등 최고 숙련 기술인 5명 발굴 지역 공예품 전시회 통해 우수 작품 알려 과련산업 발전 도모 고양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숙련 기술인의 명예와 권위에 부합하는 공예명장을 선정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공예산업 토대가 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공예명장은 최고 수준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 요리·취업·유튜브 꿈 키우는 군포 청년공간 플라잉 가보니
    지난달 정식 개관

    요리·취업·유튜브 꿈 키우는 군포 청년공간 플라잉 가보니

    군포 수리산역에서 조금 더 직진해 고즈넉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금세 꽤나 큰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1일 정식 개관해 어느덧 문을 연 지 한 달이 된 군포시 청년공간 플라잉이다.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께 청년공간 플라잉 1층에 들어서자마자 카페와 푸드코트 공간이 눈에 띄었다. 카페와

  • "판교2테크노밸리 교통난 해소" 대안마련 나선 성남시·LH·GH
    이달 TF 발족

    "판교2테크노밸리 교통난 해소" 대안마련 나선 성남시·LH·GH

    안철수 의원실서 관련회의 열어이달 TF 발족… 용역 진행 예고3TV 포함 단기·중기 대책 준비달래내로 확장·서판교 연결 등기존 대책들도 신속히 추진키로 판교제2테크노밸리 교통난(9월25일자 8면 보도=불법주차 양산… '판교2TV 교통대책' 후진) 해소를 위해 성남시·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인근에 조성 중

  • 인천에서 ‘고양이’ 학대 의심 사건 잇따라
    박촌동 공터서 발견

    인천에서 ‘고양이’ 학대 의심 사건 잇따라

    인천에서 길고양이를 죽이거나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계양구 박촌동 한 공터에서 “머리가 잘린 새끼 고양이가 죽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다"며 “누군가 고의로 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훼손한 것인지, 야생동물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

  • 역대 최대 코인 투자리딩 사기 검거… 총책은 62만 구독자 유튜버
    3200억대 규모

    역대 최대 코인 투자리딩 사기 검거… 총책은 62만 구독자 유튜버

    3천200억원대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코인) 투자리딩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직 총책은 6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이들 조직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만 1만5천여명에 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유사투자자문업체 관계자 등 215명을 검거해 총책 40대 A씨

  • 그날 밤 사망사고 '공범'은 불법주정차
    사건사고 비하인드

    그날 밤 사망사고 '공범'은 불법주정차

    성남서 늘어선 버스 피하다 참변 "야간엔 항상 있어"… 단속 전무대형차 주차공간 부족 근본 원인지난 5일 오후 9시께 성남시 수정구 수정대로 일대.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4번 출구부터 약 200m 떨어진 지점까지 전세버스 4대가 도로변에 주차돼 있었다. 편도 5차선 도로인 이곳은 황색 복선이 그려진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불법 주차된 버스들이 5차선 도로를 가

  • 광명초 증축공사 철근 빼돌리기 의혹… 시공사·교육지원청 “사용 못하는 것”
    불법 없다 주장

    광명초 증축공사 철근 빼돌리기 의혹… 시공사·교육지원청 “사용 못하는 것”

    광명초등학교 그린스마트스쿨 조성공사 현장의 건설노동자 60명이 불법해고를 당했다고 반발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철근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명경찰서는 '광명초등학교 증축공사 철근 빼돌리기 의혹' 사건을 접수받아 수사팀에 배당했고, 현재 입건 전 조사 단계에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향후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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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임 프롬 인천
    "미군부대서 키운 맷집이 챔피언 밑거름 됐다"

    "미군부대서 키운 맷집이 챔피언 밑거름 됐다"

    [아임 프롬 인천] 부평이 만든 세계적 복서 홍수환 '체력은 국력'이란 말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인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사장돼 버린, 국가주의와 산업화를 상징하는 말이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배고팠던 그 시절을 산 세대에겐 뼈저리도록 온몸으로 느꼈던 말이었다.한국이 블랙핑크, 손흥민, 소설가 한강처럼 국제 무대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거의 없던 시절인 1974년 7월3일. 스물넷 청년 복서 홍수환(사진)은 한국에서 지구 반 바퀴쯤을 돌아야 다다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를 외치며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다. 그 순간 만큼은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체력이 곧 국력이라는 말에 공감했다.챔피언 홍수환이 복싱을 막 시작한 10대 후반부터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1974년까지 인천 부평에 살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서울내기 홍수환은 아버지를 여읜 후 어머니·형제들과 함께 부평으로 흘러와 미군기지 '애스컴' 앞 기지촌에서 살았다. 어머니는 애스컴 내 카투사 전용 스낵바를 맡아 운영했다. 어머니는 막 복서 경력을 시작한 넷째 아들 홍수환이 미군 병사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다.홍수환은 애스컴에서 개최된 범태평양 미군 복싱 시합에 출전하기도 했다. '미제'(미국산) 복싱 장비도 후원받았다. 홍수환이 국제 무대에서 낯선 외국인 선수와 맞붙어도 꿀리지 않은 건 부평 미군부대에서의 경험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한국 최초로 적지(敵地)에서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강심장을 갖게 된 배경이다. 부평 신촌 사람들도 홍수환을 응원하고 도왔다.한때의 좌절을 딛고 일어난 홍수환은 1977년 '4전 5기'의 신화를 쓰며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 게임 '포켓몬스터'(한국판)에 그의 이름을 딴 캐릭터 '홍수몬'이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복서가 됐다. 홍수환은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낸 부평이 자신을 챔피언으로 성장시킨 동네라며 감사를 표했다."우리 어머니가

  • 전쟁과 분단의 기억
    시민곁 70년, 의정부 미군기지… 함께 살아갈 '한 길' 열리다 [전쟁과 분단의 기억 시즌2·(16)]

    시민곁 70년, 의정부 미군기지… 함께 살아갈 '한 길' 열리다 [전쟁과 분단의 기억 시즌2·(16)]

    '캠프레드클라우드' 관통 도로 개방 1953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전쟁·냉전 유산 전형적인 경기도 소재 '전쟁 문화 유산' 모습초기 건축물·용도 시설물 현재까지 다수 남아의정부 도시경관 한축… 유기적 기능도 의미근현대사적 중요성·활용도 고려 보존 방침60여개 건물 역사적 가치로 존치 의견 전달 지난해 7월 1일은 의정부 시민에게 뜻깊은 날이었다. 70년 동안 닫혔던 도심 속 미군기지 캠프레드클라우드(CRC)의 문이 열렸다. 경민대학교 방면에서 의정부 종합운동장까지 먼 길을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운전자들은 캠프클라우드를 관통하는 2차선 도로로 고작 2분이면 반대편에 닿을 수 있다. 이 도로가 개방되기까지 70년이 걸렸다.캠프레드클라우드는 경기도 전쟁 문화 유산의 가치와 보존, 그리고 문화 유산 전승을 위한 지역의 역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 한가운데를 꿰찬 과거 유산이 현재를 사는 시민들에겐 무슨 의미일까란 물음에서 시작한다.의정부시 가능동, 녹양동 일대 83만6천㎢가 미군에 공여된 건 1953년 7월 3일의 일이다. 한국전쟁 중이던 당시 연합야전군사령부(CFA)가 이곳에 주둔했다. 이후 1953년부터 1972년까지는 미군 제1군단이 주둔했는데 1957년 5월 미 의회 대훈장을 받은 레드 클라우드 상병의 이름을 기려 캠프레드클라우드라는 명칭을 받았다.미 24사단 19연대 E중대 소속 레드 클라우드 상병은 한국전쟁에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캠프레드클라우드는 1971년 변화를 맞는다. '미국은 앞으로 베트남전쟁과 같은 군사적 개입은 피한다', '미국은 아시아 제국과의 조약상 약속은 지키지만, 강대국의 핵에 의한 위협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란이나 침략에 대해 아시아 각국이 스스로 협력하여 대처해야 할 것이다'란 내용을 담은 닉슨 독트린(Nixon Doctrine)의 영향이었다.미국의 막대한 군사적 비용 지출과 베트남전으로 인한 반전 여론으로 내려진 닉슨 독트린이 캠프레드클라우드에서 미군 제1군단과 제7사단 철수로 이어졌다. 캠프레드클라우드의 탄생과 변화 모두 한국전쟁과

  • 내가 만난 군포
    50년 가까이 ‘군포를 맛있게’ 농심 안양공장 [내가 만난 군포]

    50년 가까이 ‘군포를 맛있게’ 농심 안양공장 [내가 만난 군포]

    농심은 가히 대한민국 대표 식품 기업 중 한 곳이다. 많은 이들이 농심 제품으로 둘러싸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신라면을 먹으며 백산수를 마시고 간식으로 새우깡을 먹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다.

  • 위크&인천
    기초의원까지 퍼진 ‘딥페이크’… 누구든 표적될 수 있다 [위크&인천]

    기초의원까지 퍼진 ‘딥페이크’… 누구든 표적될 수 있다 [위크&인천]

    딥페이크(Deep fake·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지방의회 의원들에게까지 확산됐습니다. 인천 서구의회 송승환 의장과 이영철·홍순서 의원은 지난 3일 본인의 얼굴을 합성한 나체의 남성과 여성이 누워 있는 사진이 담긴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상호 계양구의회 부의장과 박민협 연수구의회 의원 등도 같은 날 동일한 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메일에는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고, 문자를 보면 당장 연락하라"는 협박성 글이 써있었습니다. 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내용과 접속을 유도하는 듯한 QR코드도 있었습니다. 한 의원이 보여준 사진은 누군가를 속일 정도로 정교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의원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앞서 서울, 대전, 부산 등 광역·기초의회 의원들도 이 같은 협박성 메일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주로 30~40대 남성 의원들이 타깃이 됐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해 볼 만한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발신자가 의회 홈페이지 등에 있는 의원 개인사진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소셜미디어(SNS) 활용이 늘면서 누구나 개인 사진 하나쯤은 온라인에 올라와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이런 공개된 사진을 범죄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졸업앨범이나 SNS 등에서 구한 동문들의 사진을 디지털 성범죄에 활용한 서울대 출신 남성 2명은 지난달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교사나 학생들도 비슷한 피해를 받고 있어 SNS에 올린 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졸업앨범에서 사진을 빼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달 15일 공개한 '딥페이크 여파 졸업앨범 제작 등 실태 파악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응답자 중 93.1%(3천294명)가 딥페이크 범죄에 졸업앨범 사진이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이 있다면 성별, 직업, 연령대와 상관없이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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