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장괴한한테 통장을 뺏겼어요."
지난 21일 오후 5시께 사업차 필리핀 앙헬레스에 가 있던 박모(27)씨가 전화로 가족들에게 "총과 칼을 든 필리핀 남성 3명이 사업자금이 든 통장을 빼앗아 갔다"며 한탄했는데.
박씨는 1억5천여만원이 입금돼 있는 통장을 괴한들에게 빼앗겨 은행 두 곳으로 각각 분산 이체했다고 진술. 수사에 나선 경찰이 박씨 계좌를 확인해 봤지만 현금인출 내역은 전무.
조사결과 박씨는 필리핀 환전상에게 돈을 이체했다가 환전상이 약속장소에 오지 않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착각.
환전상이 돈을 인출해 도망갈까 지레 겁먹었던 박씨, 자신의 계좌를 '부정계좌'로 등록키 위해 허위신고. 이튿날 환전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타나 "너무 큰 돈이라 환전이 불가능하다"며 통장을 되돌려 줘. 결국 거짓 강도극을 허위신고한 박씨는 즉결심판에 회부.
/강영훈기자
[호롱불]'필리핀 무장괴한에 통장 뺏겨' 허위신고 즉심
입력 2014-08-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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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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