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소규모 농촌학교가 최근 통폐합 문제로 시끄럽다. 경기도교육청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정책에 따른 것으로, 화성과 오산지역 6개 초등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5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사전 설명회 및 설문조사 실시 알림'을 공지하고 면 지역 60명 이하, 동 지역 2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학교는 갈천초, 고정초, 마산초, 청룡초, 팔탄초 대방분교장 등 화성지역 5개 초등학교와 오산의 매홀초 삼미분교장 등 총 6곳이다. 이들 학교는 학급 수가 학년당 한 개씩 6개 학급에 학생 수는 39~48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학교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해당 학교들이 통폐합되면서 일부 학교는 폐교가 될 수도 있어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A초교 관계자는 "학생 수가 적다고 무조건 큰 학교와 합치란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학생들이 지금보다 3~5㎞ 이상 먼 학교를 통학해야 하고 적응도 어려워 학생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도 "교육을 경제논리로만 따져서 비용절감을 위해 통폐합해선 안 된다"며 "작은 학교는 없애버리겠다는 사고방식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학부모들이 충격을 받아 학교에 어떻게 된 건지 전화하고 난리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산화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통폐합은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하려는 도교육청 방침의 한 가지"라면서 "학부모들이 반대하면 강제로 추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