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람위험 하천굴 지나고
8차선 교차로 있는 통학길…
교육청 안전무시 결정" 반발
고양시 덕양구 삼송신도시내 삼송2차 아이파크(A-20) 입주 예정자들이 교육청의 초등학교 배정이 지역여건과 학생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통학구역 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고양교육지원청과 삼송2차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교육청은 2015년도 고양시 초등학교 통학구역 개정 행정예고를 통해 아이파크 입주민들에게 학급편제와 통학편의를 고려, 삼송초교로 지정 배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아이파크 아파트(1천66세대)는 내년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코앞에 있는 동산초교를 두고 차량통행이 많은 8차선 교차로에, 비만 오면 하천물이 넘쳐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하부를 지나는 원거리의 삼송초교에 학생들을 배정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통학로 안전성이 보장된 동산초교와 달리 사고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삼송초교 배정은 통학권과 안전을 무시한 교육청의 탁상행정이라며 통학구역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분양 시 아파트 앞에 초교가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는 말만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 교통사고 위험과 음침한 하천굴로 통학하는 삼송초교 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아이파크 시공사 학생수용 인원과 장기계획을 갖고 교육청이 추진한 만큼, 동산초교로 배정하거나 공동학구 재조정을 요구하며 거부 시 관계기관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청은 아파트 분양 시 공고문에 아이파크는 삼송초교로 배정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고시했다며 통학구역 개정 요구는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어린 자녀들을 집 앞에 있는 동산초교를 두고 매일아침 사선을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삼송초교에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며 "교육청의 개정 거부 시 집단행동으로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이파크의 삼송초교 통학구역 배정은 이미 결정이 난 상태지만 입주 예정자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