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소래권 지역 중학교에 대한 학급수 감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부 중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시흥교육지원청과 대흥중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시흥교육지원청은 2015년도 소래권 5개 중학교 신입생 진학 계획 조사 결과, 올해 대비 209명이 줄면서 최소 4~5개 학급수 감축이 불가피해졌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소래권역의 소래·은행·은계·신천·대흥중 등 5개 중학생·학부모들 선호도를 반영해 대흥중을 비롯해 소래·신천중에서 각각 1~2학급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학급수 감축 계획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흥중 학부모 이모(45)씨는 "소래권 중학교의 균형 발전과 대흥중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최소 학급을 유지하고 있는 대흥중의 학급수를 줄일 것이 아니라 학교별 학급수와 학급별 학생수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다른 중학교가 포화상태라고 하면서 균형있는 정책 수립은 뒷전인 채 은행단지 아파트단지 위주의 진학정책을 펴고 있다. 학급수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공모제 교장 선생님의 노력과 혁신학교 지정 등으로 점점 발전해 나가는 대흥중을 타 학교처럼 30~49학급으로 늘려달라는 것이 아닌 지금 현재의 학급수만이라도 유지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5년도 학급수 감축 계획은 현재 검토단계일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학생·학부모들의 선택권도 존중해야 하는데 대흥중 진학 희망 학생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