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꿈의 학교'가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간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 6·4 선거 당시 덴마크 청소년 시민학교를 참고한 '진로·적성 꿈꾸는 학교' 신설과 문화·예술·체육 교육특성화 캠퍼스를 지향하는 '문·예·체 꿈꾸는 학교' 등으로 이른바 '꿈의 학교'를 공약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꿈의 학교를 시범시행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실행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꿈과 끼를 탐색하는 학교 밖의 또 다른 학교'라는 개념 안에서 논의되고 있는 꿈의 학교는 '쉼표학교'와 '계절학교', '방과후·주말학교' 등 세 가지 형태로 추진된다.

쉼표학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전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학업에 대한 부담없이 잠시 쉬어가는 일종의 진로탐색형 틈새학교다.

계절학교는 방학을 이용해 문·예·체 캠프형태로 운영되는데, 학기 중 방과후 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전문 심화과정이며, 방과후·주말학교는 유휴교실을 활용해 공교육과정에서 교육받기 어려운 전문영역을 확대한 형태다.

쉼표학교는 경기남부와 북부 한 곳씩 도심 폐교시설을 리모델링해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계절·주말학교는 25개 교육지원청별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 연말까지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