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제조 임상결과 안나와
주로 아프리카 지역서 발병
환자 분비물 등 접촉땐 감염
2~21일 잠복기 열·오한 증상
외교부 "해당지역 여행 자제"


지난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 세계 190여 개국 3천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글로벌 ICT 정책을 결정하는 '2014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 3개국인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해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현재 에볼라 확산 공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1만명의 에볼라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가 4천992명을 넘어서면서 이번주 중으로 5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은 아프리카와 미국, 유럽을 포함한 국가에 사상자를 내고 있다. 더 이상 일부 지역의 전염병이 아닌 우리를 포함한 세계 전역의 문제로 커져가고 있다.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에볼라 바이러스의 정확한 명칭은 '에볼라출혈열'로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family)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증이며, 질병이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의 강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에볼라출혈열은 다른 바이러스 질병과 달리 25~90% 정도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질병의 자연숙주에 대해 명확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백신 및 치료제가 따로 없는 상태다.

다행히 미국에서 실험단계에 있는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ZMapp)'을 제조하고 있지만 확실한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아 치료제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일반인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크게 5종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자이레(Zaire), 수단(Sudan), 코트디부아르(Cote d'ivoire), 분디부교(Bundibugyo), 레스톤(Reston)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중 우리에게 익숙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자이레, 수단, 분디부교종으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다.

반면 레스톤 (Reston) 종의 경우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만 위의 자이레, 수단, 분디부교종과 같이 중증 또는 사망까지 이르지는 않는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된 국가는 5종의 바이러스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가봉, 콩고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수단, 아이보리코스트, 우간다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관심갖고 있는 것은 어떻게 감염되는지 알고 싶어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 직접 접촉하면 발생된다. 또 질병 발생지역의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 접촉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한 의료진의 병원내 감염도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발생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인 토마스 던컨 박사는 에볼라 발생지역에서 의료봉사 중 전염돼 미국 본토에 들어와 사망했다.

그가 치료를 받았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인 니나팸과 앰버 조이 빈슨도 개인보호장비 착용을 소홀하게 해 에볼라에 전염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으로는 2~21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발병하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을 겪는다. 아울러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동반한다.

치료제와 백신 없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에 대한 예방책은 최대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위험국가와 주변국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발생시 환자의 체액, 가검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여행이나 감염국가 사람을 만나고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거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 방문 및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씻기와 위생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