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단지 해수 오염·농지 활용 악영향"
"환경부 입증공법 오염 발생 전혀 없다"
수원축협 10년간 사전준비후 본격 추진
'환경이냐, 개발이냐'를 두고 어느 것 하나가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화성시 서신면과 마도면 일대 화옹간척지 제4공구에 들어설 '에코팜랜드'도 이 지루한 논쟁의 중심에 있다.
환경론자들은 4공구 접경지역이 현재 전형적인 자연 그대로의 농어촌으로서 궁평항, 제부도가 어우러진 해양관광지이기 때문에 이곳에 축산단지를 포함한 에코팜랜드가 들어서면 궁평 연안의 해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게다가 곡식을 생산할 수 있는 농지로 쓰여야 할 곳이 축산단지와 분뇨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에 대한 인근 농민들의 반대 여론도 있다.
하지만 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수원축협은 이로 인한 악취나 화성호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실시한 '화성호 수질보전 보완대책'을 기반으로 철저한 관리와 함께 친환경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분뇨시설의 경우 환경부가 입증한 공법을 통해 우사내에서 우분을 1차 건조하고 환경친화 퇴비사로 옮겨 건조 및 발효과정을 거칠 뿐만아니라 국내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전남순천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와 일본의 야마가지 바이오메스 센터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환경오염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며 에코팜랜드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수원축협은 투자계획부터 총회, 이사회 의결 및 보고 등 10년여간의 사전 준비를 거쳐 이달 본격적인 사업설명회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첫 삽 뜨기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환경파괴'와 '농축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2018년 들어설 에코팜랜드가 친환경적이면서도 농축산업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는지 미래 청사진을 살펴본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