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전분기에 비해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이중 경기도내 감소분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전세가 급등속에 서울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총 3만9천168가구로 전분기보다 1만1천89가구(22.1%)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분기보다 1만279가구(34.0%)나 감소해 1만9천942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전분기 2만632가구에서 7천127가구 줄어든 1만3천505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이 감소했다.

시군구별로는 김포시가 2천159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고 평택시 1천548가구, 파주시 885가구, 하남시 820가구, 시흥시 705가구, 고양시 422가구 등 순이다.

반면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한 곳은 양주시 207가구, 부천시 100가구, 의정부시 92가구 등이다. 인천은 전분기 6천979가구보다 2천339가구 감소한 4천640가구로 나타났다.

연수구가 1천844가구로 가장 많았고 중구 360가구, 남구 227가구 등 순이었다. 반면 서구는 118가구, 동구는 19가구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미분양이 양산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부동산 회복세에 편승한 건설사들이 연말까지 공급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 또다시 신규 미분양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미분양이 해소되는 속도보다 신규 미분양이 발생하는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