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넘게 전국 돌며 레시피 연구
'장례식장 접대 메뉴' 이미지 깨
불리한 입지 넘어 성공가도 달려
품질·청결등 바탕 짬뽕 새 도전


육개장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육대장'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본점이 문을 연 지 만 3년 만에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97호점이 문을 여는 등 3년 만에 전국을 대표하는 육개장 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연 매출은 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의 비결에 대해 육대장 최형욱 대표는 "음식은 '정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육개장을 메인메뉴로 한 음식점을 창업하기로 한 데에는 '장례식장'에서의 경험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원래 육개장에는 먼 길을 온 손님에게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때 육개장은 궁중음식이기도 한 가장 귀한 음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현재의 육개장은 '장례식장에서 먹는 음식' 정도로 평가절하돼 있다. 과거 장례 손님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끓여 내놓았던 육개장의 맛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최 대표는 과거 '귀한 음식'이었던 육개장의 위상을 살리고자 했다. 개업 10여년 전부터 창업을 위해 준비했고 3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육개장 프랜차이즈 개업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 대표는 제대로 된 육개장 맛을 내기 위해 전국의 육개장 음식점을 돌아다녔다. 음식을 직접 맛보고,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기 위해 음식점의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 먹은 것과 본 것을 바탕으로 직접 육개장을 수천 번 끓였다. 그렇게 3년 이상의 세월 끝에 나온 것이 현재의 육대장이다.

창업 과정도 만만치는 않았다. 처음 문을 연 남동구 남촌동의 본점은 차가 없으면 가지 못하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목'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곳에서 시작해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에 창업을 강행한 결과 현재의 성과로 나타났다.

육대장에는 품질·청결·친절·봉사·창업·상생 등 6개 부문에서 대장이 되고자 하는 뜻과 '육개장의 대장'이라는 뜻이 함께 담겨 있다. 육대장이 의미하는 것처럼 최 대표는 수시로 가맹점주들을 만나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는 가맹점의 매출에서도 나타났다. 가맹점의 일 평균 매출액이 200만원이 넘는 등 전국 각지의 손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또 다른 가맹점을 오픈하는 점주들도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는 육대장의 25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너무 많은 가맹점은 각각의 가맹점 매출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맹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각의 가맹점에 손님이 많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공 대장'을 위한 최 대표의 방침이다.

최 대표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하려고 시작했지만, 돈을 벌고 싶은 생각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오로지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하고, 더 좋은 음식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 것이 고객들에게 좋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육개장으로 성공을 거둔 최 대표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진행중이다.

다음달 송도국제도시에 새로운 짬뽕전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짬뽕과는 전혀 다른 짬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최 대표의 육대장은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새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