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습지 골프장 건설을 위한 형식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하고 골프장 사업 추진을 철회하라."

부천YMCA 등 부천시민연대회의는 11일 김포공항 골프장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4년부터 부천 오정, 서울 강서 일원에 27홀(서울 18홀·부천 9홀) 규모로 계획된 김포공항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초 김포공항 골프장 예정부지 99만5천896㎡를 포함한 127만7천143㎡가 법정보호종만 31종이 서식하는 생명의 땅으로 변화한 만큼 수익만을 목적으로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월31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인서울 27 골프클럽(주)'가 의뢰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현장조사는 사업자 선정 이전에 대부분 이뤄진 내용으로 사전에 짜인 각본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 취소를 주문했다.

이들은 또 4계절을 면밀히 조사해야할 환경영향평가 초안 보고서엔 2·7월 두 계절만 조사한 내용이 포함된데다 인근 농지와 주변 습지대가 배제된 채 수질만 한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부실한 짜맞추기 조사라고 비판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