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학교에 설치된 CCTV의 74%가 50만화소 미만의 저화질로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번호 식별이 불가능해 각종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교육청이 도의회 명상욱 의원에게 제출한 행감자료에 따르면 도내 2천285개 초·중·고에 2만8천859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CCTV는 학교마다 정문과 운동장, 현관 등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지역과 외부인 침입 등 각종 범죄, 학교폭력이 예상되는 교내 건물 뒤편, 담장 주변 등에 집중 설치됐다.

그러나 학교에 설치된 CCTV 2만8천859대의 74%인 2만1천615대가 50만화소 미만(40만이하 4천318개, 50만이하 1만7천297개)으로 10여m 정도 떨어진 거리의 사람얼굴과 차량번호 등을 식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CCTV가 2~3m 이상 높은 곳에 설치되면서 CCTV 바로 앞에서도 얼굴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도교육청은 CCTV화면 영상을 30일 이상 저장해야 하지만 상당수 학교의 CCTV는 용량과 성능이 떨어져 일정기간 저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학교별로 CCTV 설치수가 3개에서 77개까지 편차가 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2011년까지 CCTV설치 예산을 지원했지만 이후에는 학교별로 예산을 책정해 자체 설치하면서 개수와 성능의 편차가 크다"며 "내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100만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로 교체 또는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대현·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