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2월은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건설업체들이 부동산 회복세에 힘입어 연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 전년 대비 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1만9천493가구가 계획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이중 경기도내 공급물량은 7천938가구로 전국 물량의 40.7%에 달한다.

분양에 나선 지역은 수원 호매실지구B-9블록(567가구)과 평택 동문굿모닝힐(3천867가구),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1천695가구) 등 대단지 공급이 주를 이룬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내 들어서는 만큼 상업시설과 관공서, 교육시설 등을 두루 갖춘 자족형 주거단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단지들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회복세가 두드러진만큼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9·1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영 등 시장 과열기에 도입한 규제 완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내년까지 청약 열풍이 이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