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민예총, 수원미협, 다산인권센터, 한벗연구소 등 지역 시민사회 및 문화단체 대표자, 회원들이 결성한 '수원시민미술관을 고민하는 사람들(이하 수미사)'은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광장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건축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문화시설에 아이파크라는 특정기업 브랜드가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수미사는 "막대한 수익의 극히 일부를 환수하는 기부채납은 순수한 기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현산이 미술관을 지어주는 것은 기부가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 수익의 극히 일부를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문화시설에 아이파크라는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인 뒤 "기업 설립자 갤러리(가칭 포니정 갤러리)까지 들어선다니 기업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수미사는 '아이파크' 명칭사용 반대서명운동에 참여한 800여명의 시민 연명부와 공식성명서를 수원시와 현산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수원시와 현산은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에 공식입장 발표를 미루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현산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 "연명부와 성명서를 받았으나 회신 여부는 내부회의를 거쳐야 한다 "고 말했다. 수원시 고위관계자도 "기업의 사회환원을 유도한다는 취지인데 명칭이 무슨 문제냐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 현산의 임원인사가 끝나는대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벗연구소 양훈도 소장은 이에대해 "기부채납과 기부의 명백한 개념 차이에도 수원시와 현산이 당연히 폐기해야 할 명칭을 붙잡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16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라는 확정적 명칭으로 미술관 운영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