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넬리' 개·폐막작 선정
캐나다·칠레·프랑스作 등 다양
2015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는 치열하고도 애틋한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축제위원회는 내년 5월8~17일까지 열흘동안 '삶을 연주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음악극축제의 공식초청작 6편을 공개했다. 개막작으로 '말러매니아', 폐막작으로 '파리넬리'를 선보인다.
'말러매니아(Mahlermania, 독일)'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성악가, 무용수, 16인조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말러와 그의 아내 알마 쉰들러의 인생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말러의 삶과 고통, 알마와의 사랑을 한 편의 100분짜리 몽환적인 시로 표현했다.
말러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대지의 노래'를 비롯한 교향곡과 가곡들이 극 전반을 이끈다.
음악극 창작작업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독일 단체 Nico & the Navigators와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이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 공연에서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연주단체인 TIMF앙상블이 참여한다.

파리넬리라는 카스트라토가 아닌 인간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과 천상의 목소리 뒤에 숨은 이면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웅장하게 펼쳐진다. 지난 6월 시범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았으며 고유진, 루이스초이를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이밖에 캐나다 극단의 '아이 온 더 스카이'(I on the sky), 칠레의 '사랑의 역사'(Historya de Amor), 한국의 '노베첸토'(Novecento), 프랑스의 '도자두:디디와 고고의 기다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2015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는 공식초청작 외에도 프린지공연, 신진예술가 양성을 위한 음악극어워드 등 음악과 극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