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선웅 각색 화류비련극 '홍도'
배우와 인형 어우러진 '달래…'
공연단체의 새해 소망은 언제나, 좋은 작품을 만나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공연관람객 또한 늘 좋은 작품을 기다린다. 그러나 양측의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 양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면야 모를까.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조창희)과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박형식)이 손을 맞잡고 나섰다. ┃표 참조
공연예술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우수작품을 선보이는 축제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제1회 경기공연예술 페스타-예술로 꿈꾸는 이상향 弓弓乙乙(궁궁을을)'이다.
경기문화재단에서는 기존 쇼케이스 중심의 아트마켓과는 차별화해 공연단체 우수작품의 레퍼토리화와 유통 촉진을 위해 '경기공연예술 페스타'를 기획했다.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로 힘을 보태고 한국문예회관연합회 경기지부가 협력단체로 참여한다. 평론가, 연출가, 공연기획자들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가 엄선한 2014년 상주단체의 대표작품들을 선보이는 '베스트콜렉션 3'를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전통국악 악기와 동양의 민속악기 연주, 소리꾼이 뽑아내는 적절한 민요가락, 개성 넘치는 춤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형상화되며, 안무가 안은미 특유의 파격적인 안무와 연출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독일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 작품은 연극 '홍도'다.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극공작소 마방진'의 신작이다. '격조 있는 화류비련극'을 표방하는 이 작품에는 마방진의 배우들과 더불어 예지원(1회차)과 양영미(2회차), 연출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철리가 합류해 2015년형 신파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달래이야기'는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판타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족극이다. '예술무대 산'의 대표 레퍼토리로 전쟁을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문적인 관절인형의 연기, 배우와 인형이 함께 연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의 현실과 인형이 만드는 환상의 영역이 기묘하게 뒤섞여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들 작품을 전국의 공연장 기획자들이 공연을 직접 보고 초청할 수 있는 아트마켓으로 기능할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상주예술단체와 전국의 공연장 관계자를 연결하는 쇼케이스(PT) 프로그램 '공연중매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이 밖에 신년을 맞아 특별 초청한 콘서트오페라 '사랑의 묘약', 방타 타악기 앙상블의 '미니 콘서트'와 극단 몸꼴의 '바퀴 The Wheel' 등 연극과 무용, 음악 분야의 대표적인 공연단체들이 수준 높은 작품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예매 및 문의:(031)828-5841~2/ www.uac.or.kr(의정부예술의전당)
/민정주·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