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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송죽동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국민안전처로부터 안심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마을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죽동주민센터 제공 |
중요범죄발생 44%↓… 국민안전처 평가 전국 최우수 선정
이번주부터 수원판 지면에 각 동네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자랑거리' 코너가 신설됩니다. 우리가 매일 살고 있는 동네이지만 자세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잘 몰랐던 마을 소식들과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동네 현안사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원시민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경인일보를 찾아주세요.
'송죽(松竹)'이라는 동이름은 이 지역이 예전부터 소나무와 대나무가 많아서 '솔대' 또는 '송죽'이라 불리던 유래를 이어받았다. 북수원 권역에 위치하면서 1980년대 토지구획정리가 이뤄졌으며 2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국도 1호선이 통과하고 수원종합운동장과 만석공원 등 여가시설이 있다.
■ 주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마을
송죽동은 지난해 6월 13일 안전행정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송죽동 주민자치회가 '송죽 행복한 복지허브마을'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특히 복지사업의 추진주체인 '송죽 행복드리미'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지원, 연계협력, 재능기부, 나눔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사랑의 반찬나눔사업, 폐지와 헌옷을 팔아 불우이웃에게 방한용품을 제공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보행보조차 30대를 전달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도시락 배달, 행복나눔후원 계좌갖기운동을 벌인 결과 지역주민 등이 88건 3천195만원을 적립했다.
또한 송죽동은 지난해 9월 국비 6억원, 시비 6억원을 확보해 마을주민과 경찰·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서로 협력을 이뤄 국민안전처 선정 안심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송죽동에서는 '내가 주인입니다'라는 주제로 주민토론회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현안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한 뒤 노약자들의 안심귀가를 돕기 위한 행복드리미 순찰대, 안전지킴이 봉사단, 노인 스쿨존 안전지킴이를 출범했다.
■ 송죽동 안심마을, 전국 최우수상 수상
송죽동은 1년여간에 걸쳐 안심마을을 추진한 결과 중요범죄발생률이 약 44%가 감소됐으며 주민들의 애향심도 높아져 쓰레기 무단투기 등 민원이 발생하면 서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낡고 칙칙한 마을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골목벽화 그리기 및 마을정원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국민안전처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중화 공사에 착공했다.
이러한 노력의 산물로 송죽동 안심마을은 지난해 12월 국민안전처 주최 안심마을 시범지역 성과보고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수원시에서 평가한 쓰레기 사업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올렸으며 수원시 성과상여금 평가분야에서 최우수상과 시상금을 받아 이를 수원사랑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송죽동은 올해 한층 더 안심마을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범죄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인 주민행복 쉼터를 조성한다.
송죽동 주민센터 유인형 동장은 "송죽동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력해 행복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