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최다 민간단체 경로잔치·밤밭축제 등 행사 주도
방범·제설 취약지 팀 구성… 순찰·사고예방 ‘합심’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栗泉洞)은 법정동인 율전동(栗田洞)과 천천동(泉川洞)에서 한자씩 따서 만들어졌다. 1990년 파장동에서 분리되었으며 서북쪽에 위치한 신흥개발지로 지역의 중심을 서부우회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관통하고, 성균관대를 비롯한 초·중학교 5개교가 있는 교통 및 교육의 중심지역이다.

특히 율천동에는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민간단체가 있으며, 적극적인 주민참여가 괄목할 만한 장점으로 꼽힌다.

■ 주민을 위한 주민 주도형 행사 추진

매년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17개 단체에서 2천여명의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타 동과 달리 손수 음식을 장만하고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를 실천하면서, 어린 학생들까지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율전(栗田)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역은 밤마을이었다. 밤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산과 공원을 주민 스스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매년 밤밭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문화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통제된 도로에서 이색자전거 타기 및 벼 베기, 탈곡 등 생태 교통·환경 체험과 어린이 사생대회, 벼룩시장, 노래자랑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통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 주민안전을 주민 스스로 해결

최근 강력범죄로 인한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야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율천파출소와 방범대, 공무원 등이 함께 외국인 밀집지역과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합동순찰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순찰 시 지역내 보안등, 가로등 등이 필요한 지역과 환경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향후 치안 및 안전정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특히 산을 깎아 만든 자연부락의 특성상 급경사 이면도로가 70개가 넘는 제설 취약지역으로 매년 겨울 눈이 오면 각종 접촉사고와 안전사고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주민이 중심이 되어 ‘빙판길 제로팀’을 구성하고 급경사 이면도로에 70여개의 제설함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눈이 오면 바로 눈을 쓸고 제설제를 뿌려 원활한 제설작업이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있다.

심언형 율천동장은 “행복한 꿈, 미래가 있는 율천동을 위해 주민들과 협조하여 노력할 것이며,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 율천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