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폭장치 적용 배터리 사용
年 8천억 국고보조금 절약
기름이용 동력 전분야 접목
김성록씨 시흥서 최초 시연


선박에 증폭장치를 적용한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연료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민간에 의해 개발됐다.

개발자 김성록(58)씨는 이러한 신기술을 선박에 적용, 6일 오후 1시 시흥 물왕저수지에서 최초로 시연해 보였다. 김씨는 자가발전충전 방식을 응용한 증폭장치를 선박에 적용해 현재 국가적으로 연구단계에 있는 기존 배터리 방식의 전기 선박보다 운행 시간 등을 증가시켰다.

또한 장착된 소형 예비발전기에 하이브리드형 공법을 응용, 소량의 기름으로 충전 및 연속 운행이 가능하게 했다.

이날 김씨는 실 중량 3.9t선박에 2천400A용량의 배터리와 개발한 증폭장치 엔진(20마력)을 탑재해 시간당 15㎞를 운행하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기존 배터리 방식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2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고 현 시스템에서 40마력 이상으로 마력수를 높일 수 있다. 그러면 1시간당 30㎞ 운행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배터리만을 이용해 5시간 가량을 운행한 이 선박은 예비발전기(휘발유 7ℓ사용)를 가동해 1시간만에 선박 배터리 충전을 완료, 5시간 추가 운행도 가능하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기술을 선박에 적용할 경우 기존 기름값의 10분의 1로 조업 등 운행이 가능, 연간 8천억원대의 국고 보조금을 절약할 수 있다”며 “현재 3t 선박기준 5시간 운행할 경우 휘발유량은 50ℓ(현 선박엔진 기름 소모조사표 기준)가 소모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술은 기름을 사용해 동력을 얻는 모든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인일보 후원으로 열린 시연회에는 (주)오랜지마린 허정범 대표와 위캔두 박성관 대표, 소래마린 유민진 대표가 기술자문했고 물왕저수지 어촌계와 시흥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