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 3월까지 도내 양계농가에서 가금티푸스가 5건 발생해 3천77마리가 폐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건 50마리보다 건수로 5배 늘어난 수준이다. 가금티푸스는 닭이 ‘살모넬라 갈리나룸’ 균에 감염되는 2종 법정전염병이다. 세균성 질병으로 감염되면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조류인플루엔자(AI)처럼 바이러스성 질병이 아니어서 도살 처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감염되면 폐사율이 매우 높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해 가금티푸스가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 3월까지 3건이 발생해 2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가금티푸스는 알을 낳은 씨닭이 감염되면 후대 병아리도 전염될 수 있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연구소는 모든 종계장과 부화장에서 가금티푸스를 검사하고 발병 농가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금티푸스는 쥐나 닭·벼룩, 오염된 농기구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질병인 만큼 농장 내부를 꼼꼼히 소독하고 제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축산물 개방과 AI·구제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축산 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축산시설 현대화 사업에 575억원을 투입한다. 축산시설 현대화 사업은 축사 신·개축, 시설 구비 및 정비, 사육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는 한우 농가 19개소, 양돈 농가 17개소 등 총 88개 농가에 지원한다.
/윤재준기자
닭 가금티푸스 급증… 경기 양계농가 비상
5건 발생 3천77마리 폐사
입력 2015-04-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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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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