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 두 명이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고성을 내뱉었다. 처음에는 그냥 흘려듣던 여주인 A씨는 자신을 향해 쏟아내는 욕설이 이어지자 참다못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들은 호프집 앞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있었다. A씨가 항의하자 또다시 욕설이 시작됐고, 말리던 경찰에게도 고성이 돌아왔다. 이들의 난동은 지구대에 와서도 계속됐다. 이들은 경찰에게 “목을 따 버리겠다”는 등 욕설을 했고, 영상을 찍던 경찰을 밀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모(43)씨 등은 수원의 한 고교 교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스승이 경찰에게 욕설을 하고 있으니 제자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다그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 수원중부경찰서는 13일 모욕 등의 혐의로 이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