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측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굴착기와 인부 30여명을 동원해 연구소 건립공사를 위한 벌목작업을 진행했다. 공사가 시작되자 몰려나온 주민들은 굴착기 운행을 막고 업체 관계자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업체 측은 주민들이 제기했던 공사금지가처분 신청이 지난 14일 기각되면서 4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이에 반발한 학부모들은 이날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한 채 공사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날 지곡초 전체 학생 334명 가운데 270명(80%)이 등교를 하지 않아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학부모들은 공사를 재개할 경우 무기한 등교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대책위원장은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하고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유해물질에 대한 유해성을 입증하기 전까지 공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난만큼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공사가 안전하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2차례에 걸쳐 입주자대표회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정표·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