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첫 공동기자회견
교육현안들 함께 추진 합의
‘3+3 협의회’로 지속적 소통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며 ‘동반자’의 길을 걷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0일 취임 1주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행복을 위한 정책추진에 뜻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에서 지사와 교육감이 취임 기념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상급식·학교용지부담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양대 기관의 관계가 대전환기를 맞게 된 것은 물론, 남 지사가 주창했던 ‘교육연정’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의 시대를 마치고, 협력해서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가는 것이 경기연정의 목표”라며 “그래서 정치가 안정화되고 그 결과로 경제가 활성화 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복지가 탄탄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도 “지난 1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것은 도지사와 교육감, 도와 교육청이 어떻게 협력을 하면서 교육문제를 풀어나가느냐는 것이었다”며 “우리의 중요한 과제가 경기도의 모든 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육 자체를 학생중심으로 가져가고, 현장중심으로 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도와 도교육청은 앞으로 꿈의 교실 사업, 초등학교 노후화장실 개선사업, 교육콘텐츠를 접목한 미래형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대형 교육현안 사업들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사업 추진과 동반자적 관계 유지를 위해 도에서는 도지사·행정1부지사·사회통합부지사, 교육청에서는 교육감·제1부교육감·제2부교육감이 참여하는 ‘3+3 협의회’도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 협의회에는 사안에 따라 도의회도 참여하는 등 도정과 교육행정의 중요 사항을 결정할 주요 협의체로 부각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민선 6기 1년을 맞이해 기념비적인 성과를 도출한 것”이라며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짐은 물론, 지속가능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성·이경진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