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접근성 높이 평가
국·도비 지원받고 규제 완화
市, 한류연계 프로젝트 진행
고양의 킨텍스, 호수공원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돼 신 한류 문화의 거점이자, 북부 관광의 중심지로 본격 개발된다. 경기도 내에서 관광특구 지정은 평택 송탄·동두천 관광특구에 이어 세번째로, 특구 지정 권한이 정부에서 도로 이관된 후 첫 사례다.
도는 6일 킨텍스·한류월드 ~ 호수공원 ~ 원마운트(테마파크) ~ 라페스타(쇼핑몰) ~ 웨스턴돔(패션 아울렛) 일대 3.94㎢를 관광특구로 지정 고시했다. 고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기반으로 한 관광특구에 ‘한류 관광 인프라’를 구축,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도는 고양 킨텍스 일대에 경쟁력이 높은 관광 자원이 밀집해 있는 조건을 높게 평가했다.
세계적 수준의 인공 생태 공원인 호수공원, 실내 워터파크·스노우파크와 고품격 스포츠클럽이 결합된 원마운트, 경기 북부 지역에 하나뿐인 특급호텔 엠블호텔 킨텍스, 250종의 해양 생물 3만4천마리가 있는 대형 수족관 아쿠아플라넷, 중소 제작사의 디지털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에서부터 편집·송출·유통을 담당하는 빛마루, 현대백화점·홈플러스·메가박스·쇼핑몰이 한 자리에 모인 복합문화쇼핑몰 레이킨스몰 등은 이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점도 관광특구 지정의 한 요인이 됐다. 제2자유로, 중앙로, 한류월드로, 킨텍스로 등 도로가 사통팔달로 짜여 있는데다, 지하철 3호선, 경의선이 연결돼 있어 서울 등지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외국인들은 인천·김포공항에 내려 리무진 버스를 타면 40분만에 이 곳을 방문할 수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특구가 되면 매년 30억원 안팎의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문화·체육·숙박·상가 시설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보조받게 된다.
호텔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만들 수 있고, 식당의 옥외 영업도 허용된다. 옥외광고물 설치 제한이 완화되며 50층 이상의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고양시는 관광특구 진흥 계획을 수립해 킨텍스 일대에서 한류를 키워드로 한 관광자원 개발·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K-필름 거리’, ‘한류 라이브 스테이션 K-팝 거리’ 등을 조성하고 고양이 캐릭터를 딴 전기차 운영이 계획돼 있다.
이밖에 ‘킨텍스 내 개성공단 상설 홍보판매장 설치’, ‘도심형 캠핑장 조성’, ‘의료 관광 프로그램 확충’, ‘버스 노선 신설과 순환 버스 운영’, ‘자전거 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김평원 경기도 관광과장은 “고양시의 관광특구 진흥계획에 따라 이 일대가 경기 북부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