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바다다~ 눈이 휘둥그레, 참조기 세상 구경


인천수산자원연구소, 개소후 1억5천만마리 방류
20여년간 어족 연구·보존 노력… '파시' 부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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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천수산자원연구소에서 길러진, 80여일 된 참조기 치어가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비커에 담겨 있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가 곧 방류할 예정인 80여일 된 참조기 치어다. 바다 위 하늘에 떠 있는 비커 속 치어의 모습이 꼭 르네 마그리트가 그린 초현실주의 회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참조기 하면 1950년대까지 연평도 파시(波市)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연평도에는 전국의 배들이 몰려들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파시가 형성되었던 곳이다. 그 시절 연평도 섬마을은 지나가는 강아지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풍요롭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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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천수산자원연구소에서 부화된 참조기 치어. /인천수산자원연구소 제공

하지만 1970년대 말부터 조기가 잡히지 않아 지금은 파시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 

 

어선의 대형화와 어구의 발달로 어획량이 획기적으로 늘었고 마구잡이식 조업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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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자원연구소는 조기 파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매년 꾸준히 참조기 치어를 키워 연평도 인근 해상에 방류하고 있다.

 

방류하는 치어들은 전염병 등 검사를 통해 건강하게 자란 9㎝ 내외의 우량 종자만 바다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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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천수산자원연구소 생산동 수조에서 길러진 80여일 된 참조기 치어들이 방류를 앞두고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다. 

 

어획고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2년 인천시 옹진수협 위판장에서 2천381짝의 어획량을 보이며 어업인들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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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천수산자원연구소 생산동에서 한 연구자가 양식산업화를 위해 연구중인 참담치(홍합) 종자의 발육 생태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수자원연구소는 참조기뿐 아니라 점농어, 꽃게, 주꾸미, 갑오징어 등 7개 수산종자를 생산·방류하고 있다. 또한 토종 어족자원인 홍합인 참담치의 양식산업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수산자원연구소는 2003년 개소 이후 모두 7종류의 수산종자 1억5천396만마리를 인천 바다에 방류하며 수산자원 연구와 보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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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천수산자원연구소 중간배양실에서 한 연구자가 양식산업화를 위해 연구중인 참담치(홍합) 종자의 먹이로 사용되는 식물플랑크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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