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종합운동장·국민체육센터 등 작년 ‘-38억원’

올 9월까지 11억여원 적자… 공영주차장도 손실

“시가 사업비 보존해줘 문제 해결의지 부족” 지적

하남종합운동장 전경. /경인일보DB
하남종합운동장 전경. /경인일보DB

하남도시공사가 대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공체육시설들이 한 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영주차장도 적자추세로 손실이 발생해도 하남시에서 보존해주다보니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남도시공사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30일간 열리는 제336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공사가 하남종합운동장·국민체육센터 및 선동체육시설(이하 하남국민체육센터)에서 거둬들인 수입은 48억7천여 만원인데 반해 지출은 86억6천여 만원으로 37억9천여 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도 도시공사는 하남국민체육센터에서 38억3천여 만원의 수입을 올린데 반해 49억5천여 만원의 지출을 기록, 11억1천여 만원의 적자를 냈다. 앞으로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비 등으로 인한 영업비용을 더할 경우 지출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풍산멀티스포츠센터 역시 지난해 9억3천여 만원(수입 3억4천여 만원, 지출 12억8천여 만원)을, 올해 7억9천여 만원(수입 7억3천여 만원, 지출 15억2천여 만원)의 적자를 냈다.

하남국민체육센터와 풍산멀티스포츠센터의 경우 전체 수강생은 총 8천여 명으로, 연간 1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공영주차장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공사가 지난해 공영주차장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10억8천여 만원인데 반해 지출은 11억3천 여만원으로 5천여 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7천여 만원(수익 5억1천여 만원, 지출 5억9천여 만원)의 적자를 봤다.

시의회 최훈종 도시건설위원장은 “시를 대신해 공공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공사의 경우 손실이 발생해도 시에서 사업비를 보존해주기 때문에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며 “마찬가지로 시 역시 매년 세수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적자를 메꿀 생각보다는 공공체육 확대 등을 통한 선심성 예산 지원만 고려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하남국민체육시설 등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개관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수강료 인상을 한적이 없다”며 “이런 와중에 매년 인건비와 물가상승에 따른 경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영업손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