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50만명 예상… 月 5만명 그쳐
홍보 실패 인천관광公, 극복 시험대
내달부터 행사, 12월 성탄 빌리지도
"임대사업장과 상생방안 등 논의"

 

상상플랫폼 전경. /경인일보DB
빈약한 콘텐츠로 저조한 방문객으로 인천시의회 지적을 받은 상상플랫폼. /경인일보DB
인천 내항 1·8부두에 자리 잡은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이 초창기 기대에 못 미치는 집객 실적을 내 인천시의회에서 도마에 오른 가운데(11월8일자 3면 보도=부실 콘텐츠·방문객 저조… 도마에 오른 '상상플랫폼'), 인천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체험형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공사는 초기 마케팅 실패를 극복하고 '방문객 증대'를 이뤄 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공사는 내달부터 상상플랫폼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행사들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12월 둘째 주부터는 (가칭)'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조성해 시민 방문을 유도하기로 했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미디어아트 전시관 티켓을 무료로 배포하면서 상상플랫폼 콘텐츠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상상플랫폼 내부 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웨이브홀에서 무료 영화 상영회를 여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7월 개관한 상상플랫폼은 미디어아트 콘텐츠 전시관과 식음료(F&B) 시설 등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문객 수는 8월 5만명(추정), 9월 5만3천737명, 10월 4만6천570명 등 월평균 5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당초 공사가 계획한 올해 7~12월 방문객 50만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공사는 상상플랫폼 개관 초기 마케팅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세웠다.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콘텐츠 대부분이 상상플랫폼 건물 내부에서만 진행되면서 인근 관광객을 충분히 유입시키지 못한 것으로 진단했다.

공사 관계자는 "주말에는 지속적으로 행사가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 편이지만 평일 관광객이 생각보다 적다"며 "시민들이 상상플랫폼에 와서 놀 수 있게끔 놀이체험 공간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눈썰매장, 수영장 등 계절별 체험 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고, 임대사업장들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상상플랫폼은 민선 8기 인천시 제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인천 내항 재개발과 중구·동구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됐다. 상상플랫폼의 성패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인천시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의회 유경희(민·부평구2) 문화복지위원장은 "상상플랫폼 입점 사업자들은 모두 1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가 주체적으로 (상상플랫폼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상상플랫폼이 인천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