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전시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 등 호평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 2020년작 전시 중

양정욱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양정욱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13일 조각·설치미술가 양정욱(43·사진)을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정욱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9기(2018년)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은 해매다 동시대의 미학적·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시각예술가 4명을 선발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주고, 그중 1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는 한국의 대표적 미술상이다.

양 작가는 움직이는 조각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하는 대규모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등을 이번에 발표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양정욱은 지극히 소박한 일상의 모습과 아름다운 꿈의 풍경을 결합해 가장 인간적인 세계를 그린다”며 올해의 작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양정욱 作 어린 시간을 생각할 때(2020). /인천아트플랫폼 제공
양정욱 作 어린 시간을 생각할 때(2020). /인천아트플랫폼 제공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는 양 작가의 작품 ‘어린 시간을 생각할 때’(2020)가 전시돼 있다. 이 작품은 2020년 인천아트플랫폼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제작됐는데, 영림목재가 2016년 인천문화재단에 기증한 전통목선 위에 작가의 작품이 돛대처럼 설치돼 있다. 근대 건축물인 인천아트플랫폼의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올해의 작가상 2024’ 후보 4명 중에는 양 작가뿐 아니라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11, 12기(2020~2021년) 출신 윤지영 작가도 있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동시대 주목받는 현대예술가의 산실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양정욱 作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양정욱 作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