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타당성 검토’ 최종 보고

‘103억 생산유발 효과’ 기대감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3월께 타당성 검토 최종 보고를 시작으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 주민공개, 경기도 2차 설립 협의, 조례 제정 및 출연금 동의안 의회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께 출범할 전망이다.

문화관광재단은 2015년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모태로 한다. 당시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에 묻혀 유야무야됐다가 7년 뒤인 2022년 문화관광재단으로 재추진(2022년 3월16일자 8면 보도)되며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해 12월 시의회가 예산 삭감으로 막판에 제동을 걸며 설립이 미뤄졌다.

처음 문화관광재단 설립이 표면화됐을 때 지역 문화계와 관광업계의 기대감은 높았다. 고구려 대모산성과 회암사지 등 역사유적과 시립장욱진미술관, 시립민복진미술관, 왕실축제 등 문화·관광자원이 산재한 양주에 절실한 조직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들 자원을 문화·관광 상품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독자적인 운영권을 가진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업계 역시 지자체의 문화·관광 분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프라와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전문기관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문화·관광업계 관계자는 “교통여건이나 지리적으로 볼 때 양주지역만한 문화관광자원을 갖춘 지역은 드물다”며 “이런 조건을 잘 활용하면 양주지역 문화관광산업도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2022년 당시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에서 103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부가가치는 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