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영진공사·우련통운 수익 확대

인천내항부두운영도 30억가량 늘어

하역 원가 등 영향 영업이익은 희비

인천 송도 신항 선광컨테이너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2024.8.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송도 신항 선광컨테이너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2024.8.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의 대표적인 향토 하역 3사(선광·영진공사·우련통운)와 인천내항부두운영(주)의 지난해 매출액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항 향토 하역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선광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8% 상승한 1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는 선광은 지난해 하역 요금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영진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 남항에서 모래부두를 운영하는 영진공사는 바닷모래 판매 금액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인천 앞바다의 바닷모래 채취는 2023년 11월부터 재개됐다. 영진공사의 지난해 바닷모래 판매 매출은 30억6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30배 가량 늘었다.

우련통운도 지난해 14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하역이나 창고업 등 영업으로 인한 수익은 감소했지만, 지분투자 등으로 벌어들인 영업 외 수익이 3배 가까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내항 10개 부두운영사(TOC)를 통합해 만든 인천내항부두운영은 지난해 철강 제품과 자동차 환적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억원 가량 늘어난 851억원을 기록했다.

하역사들의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렸다. 영진공사와 우련통운은 늘어난 매출액을 바탕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진공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3억1천800만원이었고, 우련통운도 18억9천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인천내항부두운영은 늘어난 매출에도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신차·중고차 수출 등 하역 원가가 높은 화물들의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선광도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선광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9%,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