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동안 로드킬 사고가 5~6월, 자정부터 오전 8시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무선통신 카메라에 찍힌 고라니. /한국도로공사 제공
최근 5년동안 로드킬 사고가 5~6월, 자정부터 오전 8시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무선통신 카메라에 찍힌 고라니.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로드킬·Roadkill)이 월별로는 5~6월, 시간대별로는 자정~오전 8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발생한 동물찻길사고는 2020년 1천287건(0.32㎞/건), 2021년 1천115건(0.28㎞/건), 2022년 1천137건(0.28㎞/건), 2023년 978건(0.24㎞/건), 2024년 783건(0.19㎞/건) 등 총 5천30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인 5월(1천150건·21.7%)과 6월(817건·15.4%)이 1천967건(37.1%)이, 하루 중에는 자정(0시)~오전 8시(2천351건·44.4%)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종별로는 고라니가 4천426건으로 86,5%를 차지했고 너구리(343건·6.5%), 멧돼지(277건·5.2%), 오소리(18건·2.2%) 등이 뒤를 이었다. 도공은 고라니 관련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동물 부재로 개체수가 많고 봄이 되면 먹이활동 및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노선별로는 중부선 646건(12.2%), 서해안선 621건(11.7%), 경부선 525건(9.9%), 영동선 278건(5.2%) 등으로 조사됐다.

도공은 동물찻길사고5~6월를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도로전광표지판(VMS)에 표출되는 주의운전 문구 또는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볼 경우, 철저한 전방주시와 규정속도 준수 등 안전운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우선 대피(비트밖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최근 5년간(‘20~’24) 동물찻길사고 발생 현황. /한국도로공사 제공
최근 5년간(‘20~’24) 동물찻길사고 발생 현황. /한국도로공사 제공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3천123㎞km의 유도 울타리가 설치됐으며 동물찻길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50㎞의 유도 울타리를 새롭게 설치하고 있다.

또한 전국 생태통로에 AI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24시간 야생동물 이동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과 야생동식물 서식지 마련을 위해 생태축 복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공의 노력을 통해 동물찻길사고가 2015년 2천545건 이후 매년 감소해 2024년엔 783건으로 69% 이상 줄었다”면서 “동물찻길사고는 2차 사고에 의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예방시설 설치와 생태복원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