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K
-
낯선 햄버거, 꺼지지 않는 불빛… 설렘 가득했던 ‘평택국제중앙시장’ [레트로K: 보통의 역사]
2024-09-17 공지영 -
회 다라이 넘치던 사리포구, 추억은 협궤열차 타고 떠났나 [레트로K: 보통의 역사]
2024-07-26 김동한·공지영·김대훈 -
젊음의 고유명사 안양1번가, 청춘 사진첩 닮은 그 길 [레트로K: 보통의 역사]
2024-05-31 공지영·김대훈 -
군부대서 떼온 소시지, 이 추억 들어가야 부대찌개지 [레트로K: 보통의 역사]
2024-04-12 공지영 -
월급날, 데이트, 하굣길에… 우리에겐 ‘남문’이 있었다 [레트로K: 보통의 역사]
2024-03-01 공지영·김대훈 -
[레트로K] 1월1일 새해연휴, 3일 쉬던 ‘신정’이 있었다
2023-12-30 공지영 -
[레트로 K] 비행기도 숨죽이게 만든 ‘수능, 그 전설의 시작’
올해 수능은 유독 말이 많았다. 수능 100일께 남겨두고 별안간 정부가 킬러문항과의 전쟁을 선포하는가 하면 사교육을 뿌리 뽑겠다며 학원가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기어코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기습적으로 정했다. 수능시험은 시험보기 전 몇달 바짝 준비하는 시험이 아니다. 짧게는 고등학교 길게는 초등학교부터 이어지는, 흡사 마라톤과 같은 긴 여정인데, 결승선에 다다를 때쯤 심판이 룰을 바꾸겠다며 정지휘슬을 분 셈이다. 정부의 기습적인 '수능 방향 틀기'에 입시만 보며 전력질주 하던 학생과 이를 뒷바라지 하던 학부모들이 황당을 넘어 분노하기까지 한 건 그런 이유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렇듯 수능날은 다가왔고 시험은 치러졌다. 킬러문항이 사라진 자리에 준킬러문항이라는 고난이도 문제들이 대거 등장했다. 변별력을 두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게 출제위원들의 항변이다. 이로 인해 '만점'이 딱 1명 뿐인 수능이라는 역대 기록을 세웠고 1,2명만 죽이는 킬러문항 대신 다수를 죽이는 준킬러로 '역시 입시는 사교육'이라는 공식만 더 선명하게 해준 꼴이 됐다. 이번주 레트로K는 대학입시시험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대한민국 사회갈등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능의 역사를 따라가봤다. 1993년은 학력고사 시대를 끝내고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해다. 이때는 수능을 2회에 걸쳐 보았는데 여름에 1차, 겨울에 2차 시험을 본 뒤 우수한 성적을 기준으로 입시에 적용하는 시스템이었다. 1993년 8월 4일자 경인일보에는 '수능시험 시기·횟수 불합리' 기사가 실렸다. 첫 수능을 보름 앞두고 우려와 긴장의 목소리가 높은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3년 8월 20일 지면보기 클릭 이때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들도 정부가 수능시험 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대망의 첫 수능시험날 풍경은 우리 머리 속에 있는 현재의 수능과는 다르면서도 같았다. 교문 밖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어머니들의 옷차람이 반팔인 것은 생경했지만, 기도를 하거나 절을 하는 모습은 지금과 다를바 없었다. 1993년 8월 28일 지면보기 클릭 1993년 8월 28일자 경인일보 '생소한 문제 많아 당황, 오늘 첫 수능시험 언어·수리탐구 교과서내 30% 출제' 기사에는 첫 수능을 치른 그날의 풍경이 생생하게 담겼다. 첫해 2차로 치뤄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한민국 대학입시는 이제 '수능'의 시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수능 시스템으로 일선학교와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혼란했던 첫 수능이 지나고 95학년도 수능은 고득점자들의 수능 공부 비법도 소개됐다. 1994년 12월21일 “수능 인천수석 영광의 얼굴" 기사에는 인천지역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이용주군과 인문계수석 박성민양의 인터뷰가 실려 학부모·학생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이 강조한 비법은 공통적으로 '교과서'와 '성실'이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23-12-16 공지영 -
[레트로 K] ‘서울의 봄’ 영화가 끝나도 단죄 없는 현실은 계속된다
2023-12-02 공지영 -
[레트로 K] 김포에서 태어난 검단면, 인천에서 검단동이 된 사연
2023-11-18 공지영 -
[레트로 K] 인현동 화재참사 24주년… 증명이 필요한 슬픔은 없다
2023-11-04 공지영 -
[레트로 K] 헤매는 '수도권 교통문제' 걸어온 길 돌아보니
2023-10-21 공지영 -
[창간 78주년] 수도권 역사의 증인… 사회에 경종 울린 경인일보의 기사들
2023-10-08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