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료원, 中 현지 종합병원 운영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서 MOA…장쑤성 1천병상 규모

대학병원급 의료원 중국 진출 첫 사례 교류 확대 기대
입력 2015-11-01 22:40 수정 2015-11-01 22:43
지면 아이콘 지면 2015-11-02 2면
개원 이후 중국 의료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아주대학교 의료원(이하 아주대의료원)이 한·일·중 정상회담과 연계해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중국에 1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해외 대학병원급 의료원이 중국 현지에 의료 산업으로 진출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며, 규모도 1천 병상 이상 건립하는 사업인만큼 앞으로 한·중 의료 산업 발전은 물론 양국 기업 간 교류 및 투자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의료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한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중국 장쑤성 소주시에 1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신설 운영하는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MOA는 중국 소주 고속철 신도시관리위원회 및 중국 상하이 골든 킬인 인베스트(Golden Kylin Invest) 유한공사와 공동으로 종합병원을 신설해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소주 고속철 신도시관리위원회가 병원 신설에 필요한 토지와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허가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협조하기로 했다.

골든 킬인 인베스트가 자본과 건설을, 아주대의료원은 병원 경영과 전문 인력 양성, 의료진 파견 운영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병원은 장쑤성 소주시 상성구 고속철 신도시 내 의료 구역 13만2천여㎡(4만평)에 조성되며 1천 병상 규모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규모를 3천 병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주대의료원이 이번에 중국에 진출하게 된 것은 1990년대 병원 개원 이후 대우그룹 차원에서 중국 의료 사업을 꾸준히 해왔던 부분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일중 3국 기업 간에 상당히 많은 상담이 이뤄졌는데, 그 중 가장 주목할 우리의 성과는 아주대의료원이 중국에 병원을 설립하기로 한 계약이 맺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서울대학교 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해서 병원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에 더 나아가서 훨씬 더 직접적인 중국 진출과 의료 서비스 수출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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