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품 전시 '추억극장 미림' 조점용展

어느 영사기사의 '시네마 천국'
램프

인천 미림극장 30년 세월 고스란히
영사기·필름·렌즈 등 20여점 선봬
"노인을 위한 극장 문닫지 않기를"


인천 동구에 있는 미림극장에서 30여 년을 일하고 퇴직한 한 영사기사의 추억의 물건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인천 유일의 '실버 영화관'인 '추억극장 미림' 1~2층 로비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의 제목은 '조점용 전(展)'이다.

조점용(71) 씨는 지난 1972년 3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미림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했다. 그는 영사기사로 살아온 50년 인생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미림극장에서 보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김재민 작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조 기사가 개인적으로 보관해 온 영화 관련 물건 20여 점을 볼 수 있다. 35㎜ 필름 영사기에서부터 오래된 필름과 필름 보관통, 조 기사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가정용 8㎜ 카메라, 다양한 영사기 렌즈 등이다.

조 기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노인을 위한 극장으로 남아있는 미림극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00만 도시 인천이 이 작은 극장 하나 지켜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내버려둔다면 인천 시민이라는 것이 매우 수치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림극장은 지난 1957년 동구 송현동 천막극장으로 시작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다 지난 2009년 경영난으로 폐관됐다 2013년 '인천형사회적기업'으로 다시 극장 문을 열고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은 노인들을 위해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032)764-8880

/글·사진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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