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10초이내' 조기경보시스템 만든다

입력 2016-09-13 22:28 수정 2016-09-13 22:51
지면 아이콘 지면 2016-09-14 3면
남지사
지진 긴급회의중인 남지사 13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진발생 관련 경기도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3억여원 들여 내달 착수
내년 3월께 매듭 시범운영 돌입
규모 5.0이상 발생즉시 대피방송

인천시 추석연휴 재난상황실 가동


경기도가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 등이 흔들리기 전 미리 도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한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다음달 도 재난관리기금 3억2천600만원을 들여 지진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며 "이 시스템은 내년 3월께 마무리돼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은 규모 5.0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이 발령하는 지진 경보를 도청 연계서버에서 바로 받아 도내 18개 소방서 경보시스템으로 보내 즉시 대피방송 등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지진파는 진폭이 적고 빨라 가장 먼저 도착하는 P파(Primary wave), 진폭이 커 피해가 많은 S파(Secondary wave), 표면파(Surface wave) 등으로 나뉜다.

P파 전달속도는 초당 7∼8㎞, S파 전달 속도는 초당 4∼5㎞다. 이에 따라 지진이 발생하면 P파가 먼저 지진계에 관측되고 거리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20초 뒤에 S파가 도착한다.

도는 P파가 도착하고 S파가 도착하기 전 지진 발생사실을 신속하게 알린다는 구상이다. 도는 기상청과 함께 2020년까지 지진 발생 후 10초 이내에 도민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지진발생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도 재난안전본부에 긴급 지시했다.

남 지사는 "갑작스러운 지진 소식에 많은 도민이 불안해 할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도민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국민안전처·기상청 등과 협의해 이어지는 사태를 주시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정복
시장 찾은 유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3일 추석을 앞두고 서구 가좌시장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경주지진 발생에 따른 인천지역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 추석 연휴기간 재난 상황실을 운영키로 하고, 긴급 상황발생 시 긴급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인원을 지정했다.

/이현준·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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