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개발의 역사' 남긴다

구역별 전 과정 백서 발간

도서관 등 비치 공개키로
인천시가 앞으로 추진되는 주택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모든 과정을 사업구역별로 기록하는 자료집을 내기로 했다.

인천시는 '도시정비사업 백서제작 기준'을 마련해 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추진단계부터 완료일까지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정비구역별로 각각 발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정비사업 백서를 통해 사업구역별 기본계획, 사업 추진배경, 사업 이전과 이후의 환경·생활여건 분석, 사업단계별 주요 민원해결 과정, 시공 과정 등을 사업 순서대로 기록할 방침이다.



또 사업구역 철거 이전의 지역 전경과 골목길, 우물터, 보호수, 유명인사 출생지 등의 사진을 남겨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할 예정이다. 인천에 있는 정비사업구역은 총 123곳이다.

전면 철거방식인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사라지는 지역 풍경은 물론 개발 전·후 과정조차 기록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상당수 정비사업이 침체해 사업계획 변경이나 사업 중단 등으로 관련 서류 등이 폐기돼 자료로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군·구를 포함한 정비사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백서발간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구역별 백서는 해당 정비사업 단지와 공공기관·도서관 등에 비치해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실제로 공동주택 등을 관리하는 사람들조차 해당 정비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정비사업 백서를 공동주택 관리와 행정업무에 활용하고, 도시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자료로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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