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 일반화 주변개발, 내달 밑그림 그린다

인천시, 추진상황보고회… 기본구상 발표후 하반기 주민의견 수렴키로
인천시가 다음 달 중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구간 주변지역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수립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전성수 행정부시장과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이 함께 주재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개발방안과 교통체계 재구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본구상 수립 작업을 맡은 인천발전연구원은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부터 서구 검단새빛도시를 잇는 지하 대체도로 건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 중심 개발, 트램(노면전차) 등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도입 등을 포함해 큰 틀에서 4개 구상을 인천시에 제시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주변지역 개발구상을 확정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양옆에 있는 방음벽과 축대를 헐어 주변 도로와 높낮이를 맞추고, 차로를 대폭 줄여 확보한 땅에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민간투자 등을 통한 주변지역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인천IC(10.45㎞) 구간 전역의 도시지형을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소음·먼지, 도심공간 단절, 주변지역 노후화 등으로 40년 넘게 피해를 입은 경인고속도로 인근 주민들 의견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 발표 이후부터 올 하반기까지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일반화 주변지역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선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점은 2019년 10월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다음 달 중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을 시민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돌려줄지에 대한 큰 그림을 직접 밝힐 것"이라며 "민·관·학 협의체, 주변지역 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기본구상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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